막 올린 조기대선…'어대명' 속 非明 도전장

입력 2025-04-05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 초 장미대선 예상
비명계도 대선 출마 공식화 할 듯
개헌론, 완전국민경선 띄우기
'어대명' 깰 전략 주목

▲박용진(왼쪽부터)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양기대, 김두관 전 의원이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용진(왼쪽부터)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양기대, 김두관 전 의원이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장미대선'이 현실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비이재명계(비명·非明) 대권 잠룡들도 곧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6월 초로 예상되는 조기대선에선 '개헌론'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경선 전까진 진보 계열 후보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수용하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할 것으로 보인다.

큰 격차로 대권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대표를 견제할 비명계의 움직임에 현재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다. 그 동안 대권 도전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해온 인물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의원, 박용진 전 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있다.

尹파면 직후 '개헌론' 띄운 非明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원 정치개혁 대담회 '국가원로들, 개헌을 말하다'에서 참석자들이 대담하고 있다.왼쪽부터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이낙연,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진표 전 국회의장,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 정세균,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원 정치개혁 대담회 '국가원로들, 개헌을 말하다'에서 참석자들이 대담하고 있다.왼쪽부터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이낙연,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진표 전 국회의장,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 정세균,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4일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자 비명계 대권 잠룡들은 곧바로 개헌론을 다시 꺼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파면은 끝이 아니라 국가 대개조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개헌을 통한 새로운 7공화국의 문도 함께 열어야 한다”고 했다.

김두관 전 의원 역시 "대한민국의 방향은 이제 국민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낡은 87년 체제를 끝내고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비명계 잠룡들이 주장하는 개헌 방향은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과 '대통령 임기 단축'이 포함됐단 점에서 일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특히 김두관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이 현 87년 체제로 임기 5년을 다 채우는 것은 ‘5년간 내전을 지속하겠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며 대통령 임기단축의 즉시 적용을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 통틀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 대표 입장에선 개헌론 부상이 그닥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만약 이 대표가 개헌 논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민 여론을 등에 업은 비명계와 국민의힘 일부 대권 주자들에게 역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거란 예측도 나온다.

일단 이 대표는 개헌 필요성은 수용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개헌 논의에 참여하겠단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대표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기 위한 개헌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완전국민경선'으로 체급 키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계가 이 대표를 상대할 전략으로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추진을 시도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경선 일정 등을 확정하면 비명계는 당내 '통합' 등을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오픈 프라이머리 수용을 재차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입장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는 이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비명계 단일화로 힘을 합칠 수 있는 수단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 100% 참여 방식으로, 현행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인 경선 방식과 차이가 있다. 현재 압도적 당원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 입장에선 '통합'이란 대의를 제외하면 굳이 경선 룰 변경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지난달 초 조국혁신당이 가장 먼저 제안했다. 이후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이 이 같은 제안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이 대표에게도 제안을 수용하란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비명계의 세력화 실패를 이유로 '경선 무용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단 시각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05,000
    • -0.42%
    • 이더리움
    • 4,533,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864,000
    • -0.86%
    • 리플
    • 3,036
    • +0.13%
    • 솔라나
    • 197,600
    • -0.3%
    • 에이다
    • 622
    • +0.81%
    • 트론
    • 426
    • -1.39%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60
    • -0.56%
    • 체인링크
    • 20,630
    • +0.54%
    • 샌드박스
    • 21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