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 전직 정치 인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탄핵 인용 가능성을 크게 봤고,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재판관들의 양심적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전 정무수석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장일치 8대 0"이라고 단언하며 "탄핵이 기각된다면 더 긴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데 중심에 있었다. 따라서 탄핵이 인용된다 해도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불복 메시지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가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의 향후 대선 후보 경쟁 구도를 예측하며 "김문수, 한동훈 두 사람이 주요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극우적인 색채가 강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이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다. 분당 내지는 이탈 그리고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헌법과 법률 법리에 충실한 재판관들의 양심적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6대 2 정도로 보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5대 3도 가능할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의 후폭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강경 지지층의 목소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승복하고 조용히 물러날 가능성은 작으며, 오히려 보수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했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의 즉각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는 "탄핵 기각 시 대통령직 복귀를 위한 프로젝트도 이미 준비가 됐을 것"이라며 "복귀 후 국민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