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을 한 번씩 하실 텐데요. 이에 아이의 발달 지연 여부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영유아 발달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검사 결과 ‘심화평가 권고’를 받는 영유아 수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죠.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발달검사에서 발달 장애가 의심돼 ‘심화평가 권고’를 받은 비율은 2.2%에 불과했지만, 2020년 2.38%, 2021년 2.43%, 2022년 3.1%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영유아 시기엔 정해진 발달 순서와 속도가 일정 부분 정해져 있는데, 이보다 지연되거나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영유아는 더 정밀한 평가를 받아보라는 취지의 심화평가 권고 판정을 받죠.
이에 발달 지연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영유아 발달검사를 받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검사를 위한 병원 대기 시간이 길고 비용도 최대 70만 원이 소요되는 등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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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에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열었고, 이곳에서 무료로 영유아 발달검사를 받을 수 있는 ‘영유아 무료 발달 검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의 참여 가능 대상, 신청 방법은 무엇일까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는 만 18개월부터 36개월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 지연 여부를 검사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심층 상담부터 치료 연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는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와 ‘온라인 발달검사’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는 서울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영유아들 대상으로 부모 동의를 거쳐 전문가가 어린이집에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합니다. 기존에는 1세 반 영유아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2세 반까지 대상을 확대했죠.
온라인 발달검사는 가정에서 양육 중인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울시에 거주 중인 18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검사 결과 관찰이 필요한 아동이라고 판단되면 부모와 함께하는 발달 지연 예방 과정인 ‘발달놀이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시켜줍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4회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돼 맞벌이 부부도 참여가 쉽게 했죠.
이외에도 이달 말부터는 36개월 이상 유아를 대상으로 ‘온라인 스크리닝’ 검사도 신규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36개월 이전에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검사를 한 번도 받지 못한 유아에 한해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인데요.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 프로그램 중 온라인 발달검사를 신청하고 싶다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누리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달검사를 신청하면 됩니다. 이곳에서 희망 날짜와 시간, 해당 영유아에 대한 정보 및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필요 서류를 첨부해야 하죠,
이후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진행하면 되는데요. 상담에 앞서 사전 설문지를 먼저 작성해 놓아야 합니다. 1번째 상담 후엔 전문가가 발달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영유아가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을 촬영 후 올려야 해요. 이를 바탕으로 최종 상담도 진행됩니다.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이와 관련한 동의를 구할 때 진행할 수 있어요. 본인의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검사 시기가 되면 부모 동의를 위해 먼저 연락이 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만1300명이 넘는 영유아가 무료 발달검사와 맞춤 상담을 받았다고 해요. 높은 참여도에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프로그램을 확대·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죠.
영유아 발달문제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가능성이 커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아이가 있다면, 지금 한 번 신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