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들이 당장 이익 개선 여부가 뚜렷하지 않아도 해외 매출 증대와 주주환원 강화 등 향후 성장 재료를 보유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들은 원전, 은행, 반도체 주 등을 집중 수하고 있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99개사 중에서 이익 추정치가 오를 때 주가가 상승했던 기업은 74개사, 전체 기업 중 24.7%에 불과하다. 반면 이익 추정치는 빠졌지만 주가가 뛴 기업은 120개사, 40.1%로 나타났다.
통상 주가는 이익에 기반해 움직인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는 과거와 달리 이익 추정치와 주가 수익률 간 정(+)의 관계가 약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익과 주가가 상반된 종목에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4주 연속 부진한 가운데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이라며 "지난주 수익률은 0.1%에 불과했지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 약세로 한국 증시가 부각되는 대체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금은 스토리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장세"라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