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삼성인' 주문한 이재용 "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입력 2025-03-17 08: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다. 그만큼 현재 삼성이 처한 위기 상황이 기업 존폐 여부를 가를 정도로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교육에서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초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선 이어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력을 키우기보다 '남들보다만 잘하면 된다'는 안이함에 빠진 게 아니냐" "상대적인 등수에 집착하다 보니 질적 향상을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도 잇따랐다.

참석자들은 내부 리더십 교육 등에 이어 세부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위기 대처와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여기(크리스털 패)에 새겨진 내용이 사실상 이번 세미나의 핵심"이라며 "'삼성다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독한 삼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야구장부터 테마파크까지…캐릭터가 '어른이'들을 홀린 비결 [이슈크래커]
  • 5월 2일 임시공휴일 무산됐지만 권장휴무 됐다?...대감집 노비들의 이야기 [해시태그]
  • "SKT 20년 이용했는데 해킹이라니"…전국 대리점 '유심 대란'
  • 빅텐트 최강조합 '한덕석'…"李 꺾을 확률 가장 높다" [디지트라다무스:AI무당]
  • 소방청, 대구 북구 산불 관련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
  • “탄핵 찬성, 반대?” 사회 곳곳에 나타나는 ‘십자가 밟기’ [서초동 MSG]
  • 청주 고교서 특수교육 학생 흉기 난동… 교장 등 6명 부상 [종합]
  • 안전 운전도 하고, 벌점 감경 포인트도 쌓고…‘착한운전 마일리지’는?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4.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80,000
    • +1.53%
    • 이더리움
    • 2,613,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507,500
    • -0.2%
    • 리플
    • 3,354
    • +3.33%
    • 솔라나
    • 218,000
    • +1.92%
    • 에이다
    • 1,035
    • +2.27%
    • 이오스
    • 983
    • +2.4%
    • 트론
    • 355
    • -1.11%
    • 스텔라루멘
    • 416
    • +0.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150
    • -1.69%
    • 체인링크
    • 21,560
    • +2.72%
    • 샌드박스
    • 439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