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인재’…공군총장, 포천 민가 오폭 사고 대국민 사과

입력 2025-03-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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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공군 KF-16 전투기 오폭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공군 KF-16 전투기 오폭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대 일어나서도, 다시는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였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10일 국방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사과 발표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6일 한미연합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고, 건물도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 총장은 “초유의 오폭사고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피해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불의의 부상을 한 노곡리 주민들과 장병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주민 여러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복구와 의료, 심리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오폭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날 공군은 전투기 오폭사고 중간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공군은 KF-16 전투기 2대가 공대지 폭탄 MK-82 8발을 사격장이 아닌 민가에 투하된 것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이라고 재확인했다.

전투기 조종사 2명은 사고 전날인 5일 비행 준비를 하며 실무장 사격을 위한 표적 좌표를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입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표적 좌표가 오입력됐다. 이후 사건 당일 임무과정에 걸쳐 적어도 3차례 이상 표적을 재확인해야 했지만, 이를 시행하지 않아 벌어진 ‘인재’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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