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블로그 통해 올해 성장률 1.9→1.6~.17% 수정 발표
이창용 총재, 국회서 “성장률 1.6% 전망 다시 보고 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날에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작년 11월 경제전망 때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9%로 낮췄다. 이후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후 해당 수치를 다시 1.6~1.7%로 낮췄다. 해당 데이터는 지난달에 열린 금통위에서 경제를 평가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한은은 블로그를 통해 “계엄사태 이후 지속된 국내 정치적 충격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내수소비, 건설투자 등가 위축되면서 4분기 성장률이 11월 전망을 상당폭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국회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 1.6% 정도(전망)를 다시 보고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1.77%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1월에 한은이 공개한 전망치(1.6~1.7%) 범위로 성장률을 예상했다. 다만, 추경 집행 시기와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경을 반영하지 않은 전제로 1.4~1.5%로 전망했다. 한은 이 전망한 성장률 하단보다 0.2%p나 낮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성장률을 0.2%p 제고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1월 금통위 때도 내놓은 바 있다”며 “추경만 합의되면 국내 성장률은 1.8%가 된다”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1.6%로 예상했다. 한은 전망치 하단보다 0.1%p 낮다. 민 연구원은 “무역정책 불확실성, 수출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반경 추경 편성을 통한 정부지출 확대로 올해 중반부터 내년까지 경기 완만한 반등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 추경효과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관세정책 또한 실현되지 않은 리스크를 온전히 가정해서 반영하기 어려워 1월 보고서(1.6~1.7%)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2.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