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청약시장 양극화…충북·전북 '활기' 대구 '냉랭'

입력 2025-02-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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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1월 분양시장이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 인기 단지에는 청약통장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대구 등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역은 대거 미달 되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한 양상이다.

1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월 전국 9개 단지에서 3765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청약 접수가 진행됐다. 이는 전달 공급물량(1만184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청약 물량은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순위 청약에서만 4만6686명이 몰리며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경쟁률(7.92대 1)과 지난해 같은 달(10.97대 1)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충북이 46.26대 1로 가장 높았고 전북(26.1대 1), 세종(12.04대 1), 충남(4.85대 1)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공급 감소 속에서도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1순위 1만4480명)’와 ‘더샵 라비온드(2만1816명)’ 등이 많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인천(0.64대 1), 부산(0.33대 1), 대구(0.1대 1)등 일부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지별 입지, 분양가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결과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대구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미분양 적체로 청약 미달이 지속되는 침체 분위기도 수요자들의 망설임을 키웠다는 평가다. 실제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8807가구로 전국(7만173가구)의 12.5%를 차지해 경기도(1만295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267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도 높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1월 대구의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6.3% 전국에서 대전(49.2%), 제주(49%), 부산(47.1%)에 이어 네번째로 높다. 이러한 상승세도 3개월 연속 이어지는 흐름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구 등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선뜻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기 망설여지는 분위기가 있다"며 "여기에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만한 입지나 가격 메리트도 약해 투자자도 많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미분양 소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극화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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