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금융보호국도 활동 중단 명령...머스크 “편히 잠드소서”

입력 2025-0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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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FPB 폐지론자’인 러셀 보트 국장 대행으로 임명
머스크 “CFPB RIP” 트윗 이후 CFPB 웹사이트 접속 차단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직원 100여 명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CFPB 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직원 100여 명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CFPB 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조직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칼날이 이번에는 금융감독기관으로 향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직원들은 이날 저녁 러셀 버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메일을 통해 “모든 감독과 조사 활동”과 “모든 이해관계자 참여”를 중단하라고 통보받았다. 사실상 CFPB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이야기다. CFPB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서부터 신용카드,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 규제와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독립기관으로 설립됐다.

CFPB는 지난달 중순 고객들에게 고수익 저축 계좌라고 홍보하면서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이자율을 적용했다는 혐의로 캐피털 원(Capital One)은 행을 고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FPB 폐지론자’인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CFPB 국장 대행으로 임명했다. 보트 국장은 이날 이메일에서 “국장으로서 저는 법에 따라 대통령의 정책을 이행하고, 조직의 자원을 충실히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연준에 CFPB이 업무 수행에 ‘합리적으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차기 무승인 자금을 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CFPB에 할당된 보유 잔액이 7억1160만 달러에 달하는 것은 현재 재정 환경에서 사실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CFPB의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기여해 온 이 수도꼭지가 이제 막혔다”고 썼다.

CFPB 노조는 이날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CFPB 본부 밖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전날 DOGE가 CFPB 시스템에 부적절하게 접근해 민감한 정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머스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X에 묘비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고인을 추모할 때 쓰는 표현을 넣어 “CFPB RIP”(편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렸고, 머스크의 해당 트윗이 올라온 지 몇 시간 후 CFPB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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