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임원ㆍ지점장, 내부통제에 직접 나서야"

입력 2025-0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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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25년 경영전략회의'서
최우선 가치 '내부통제ㆍ조직혁신' 강조
매월 두 차례 지점장이 금고 개폐ㆍ점검
"사고 낸 직원은 동료 아냐" 신고 당부

▲23일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23일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고객과 시장의 신뢰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임원과 지점장들부터 내부통제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 행장은 전날 경기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는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다지고 고객 기반 확보를 통한 미래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 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핵심성과지표(KPI) 시상식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그룹별 사업계획 발표 △다짐의 장 순서로 진행됐다.

정 행장은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순환보직ㆍ업무매뉴얼ㆍ휴가 연속사용 등 3가지 축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업 특성상 순환보직이 필수이므로 업무매뉴얼이 확실히 갖춰진다면 업무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고 업무역량도 축적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그는 "업무매뉴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없애고 조직은 더욱 슬림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정 행장은 직원들에게 휴가의 연속사용도 주문했다. 그는 "BNP파리바 등 유수 은행은 2주간의 의무 휴가 제도인 '블록리브'를 활용한다"며 "은행은 직원 윤리를 점검하는 내부통제의 기회로, 직원은 장기휴가를 통한 확실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ㆍ인사ㆍ평가 부문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는 혁신도 강조했다. 정 행장은 "관행적으로 해 오던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고 핵심업무만 남겨야 한다"라며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해 기계적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위치에 맞게 생각할 시간을 갖고 업무혁신과 시너지 창출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는 임원과 본부장, 지점장이 먼저 나설 것을 주문했다. 매월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열고, 닫으라고 지시했다. 금고 내부 상태를 점검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으라는 취지다.

정 행장은 "특히 내부자신고제도는 당연한 문화가 돼야 한다"며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온정주의 및 연구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내부통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실용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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