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특검법 처리, 국민 뜻 따라야…대통령 뜻 따를 거면 국힘 떠나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태도와 방향성에 대해 "국민의 뜻과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이 지금 내란당, 계엄당의 부정적 이미지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국회에서 부결된 민주당의 내란 특검법안이 수정돼 재발의 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자체 안을 제시하거나 협상에 나설지를 놓고 내부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조 의원은 "격론이라기보다 소위 말해 친윤이라는 세력들과 또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목소리가 많이 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환죄와 관련된 부분은 민주당과 이견이 있지만, 다른 부분을 빼면 이는 협상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한 당내 일부 의원들의 비상계엄 옹호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부합하는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선 국민을 위한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대통령을 지키려는 태도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며, 대통령이 원하는 뜻을 따를 거면 우리 국민의힘을 떠나는 게 맞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당의 이름처럼 우리는 국민의힘이지, 대통령의 힘이 아니다"라며, 특정 세력의 맹목적인 충성보다는 국민을 위해 책임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금은 정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특검법 처리를 신속히 완료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재건하기 위해 "사법리스크와 비상계엄 논란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복귀는 당 재건축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다수의 힘만 믿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지 말고, 정치적 협상을 통해서 대화로 어느 정도 합의점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그래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