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중도인출자 28.1%↑…절반이 주택구입 목적

입력 2024-12-16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3년 퇴직연금통계
퇴직연금 중도인출 6.4만명…52.7% "주택 구입"
IRP 적립금 76조·구성비 2.6%p↑…역대 최대
원리금보장 줄고 실적배당 늘고…증시호조 영향

(통계청)
(통계청)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이 주택구입 목적으로 연금을 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6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8.1% 증가했다. 중도인출 사유 구성비는 인원 기준으로 주택 구입이 52.7%로 가장 높았고, 주거 임차(27.5%) 회생 절차(1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56.3%)과 2021년(54.4%)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령별 중도인출 사유는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 구입 목적이 가장 많았다. 주거 임차와 주택 구입을 합산하면 중도인출자 10명 중 8명(80.2%)이 집을 위해 퇴직연금을 활용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중도인출 비중(28.1%)은 2022년(-9%) 이후 1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고금리 장기화 탓에 대출보다 부담이 적은 퇴직연금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시장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금리가 워낙에 높았다"며 "고금리로 대출을 받기보다는 퇴직연금을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도인출 금액은 1년 전보다 40.0% 증가한 2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도인출 금액 기준 구성비도 주택 구입(62.4%), 주거 임차(25.2%), 회생 절차(6.0%)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전년대비 13.9% 증가한 381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제도유형별 구성비는 확정급여형(DB·53.7%), 확정기여형(DC·25.9%), 개인형 퇴직연금(IRP·20.0%) 순으로 높았다.

특히 IRP 구성비는 전년대비 2.6%포인트(p) 증가해 증가율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IRP 가입자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321만5000명, 적립금액은 30.9% 증가한 76조 원으로 적립금은 역대 최대치다. 작년 IRP 세액공제 한도가 연 7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확대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운용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전년대비 5.1%p 감소한 80.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실적배당형(12.8%)과 대기성(6.8%)은 1년 전보다 각각 1.6%p, 3.5%p 증가했는데, 당시 양호한 증시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대비 2023년 코스피 지수가 많이 증가해서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도입률은 대상 사업장 162만5000개소 중 42만9000개소가 도입해 전년대비 0.4%p 감소한 26.4%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푸른씨앗(중소기업퇴직연금) 도입 기업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퇴직연금과 유사한 타 제도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른씨앗은 퇴직연금 가입률이 낮은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노후 준비를 위해 도입된 공적 퇴직연금제도다.

산업별 도입률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1.1%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57.0%), 제조업(36.3%), 교육서비스업(35.3%) 등의 순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10,000
    • -0.73%
    • 이더리움
    • 4,504,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865,500
    • -1.25%
    • 리플
    • 3,056
    • +0.39%
    • 솔라나
    • 195,700
    • -1.9%
    • 에이다
    • 629
    • +1.13%
    • 트론
    • 427
    • -1.16%
    • 스텔라루멘
    • 354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920
    • -2.06%
    • 체인링크
    • 20,220
    • -2.69%
    • 샌드박스
    • 211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