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상담 AI뱅커 나온다" 생성형AI 혁신금융서비스 첫 지정

지난달 말 금융위 정례회의서 9개 금융사 서비스 10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앞으로 금융사에서 카드상품을 비교해주고, 자산관리 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처음으로 지정하면서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사(KB국민ㆍ신한ㆍNH농협은행ㆍ카카오뱅크ㆍ교보생명ㆍ한화생명보험ㆍKBㆍNH투자증권ㆍKB국민카드)의 서비스 10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올 8월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금융사의 생성형 AI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이 폭넓게 허용됐다. 이에 따라 올 9월 16~27일 혁신서비스 신청 기간 중 74개사가 망분리 규제 특례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총 141개 혁신서비스를 신청, 접수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사 고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질의응답 및 상담 △금융시장 정보제공 등을 위해 생성형 AI를 내부 전산망에 연결해 이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금융사 9곳에 외부통신망(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클라우드(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사들은 허용된 서비스(업무) 범위 내에서 AI 모델을 이용해야 하고, 침해사고 대응기관인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적합' 평가를 받아야 한다. 보안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대책도 수립, 이행해야 한다.

이번 혁신서비스 지정과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사들이 혁신서비스를 신속히 시장에 출시하고, 탄탄한 보안체계 아래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소비자들이 규제 개선 혜택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이번에 지정된 건 이외의 나머지 신청 건들에 대해서도 차례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등 절차를 통해 법정기한 내에 처리할 예정이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