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텔 인수 관심 냉각…세계 최대 M&A 불발”

입력 2024-11-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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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몽 CEO “대규모 인수건 아직 찾지 못해”
재정ㆍ규제ㆍ운영 이슈 등 복잡성 고려된 듯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대한 퀄컴의 인수 관심이 식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뻔했던 거래가 무산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19일 “5년 후인 2029년 회계연도까지 PCㆍ네트워킹ㆍ자동차용 칩 등 스마트폰 이외 분야에서 추가로 연간 220억 달러(약 31조 원)의 추가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이 22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인수건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단 퀄컴이 인텔 일부를 인수하거나 나중에 다시 인수 의향을 보일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한다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M&A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퀄컴과 인텔의 시가총액은 각각 1743억 달러, 1037억 달러이다.

세계 각국이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설계 전문기업 퀄컴이 서버ㆍPC용 칩 개발에 능한 인텔을 사들인다면 단숨에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당초 퀄컴의 인텔 인수설은 9월 인텔의 실적 악화와 인력 15% 감축 발표 등에 제기됐다. 하지만 인텔의 500억 달러가 넘는 부채를 포함해 인수하는 데는 재정ㆍ규제ㆍ운영 부문 모두에서 복잡성이 만만치 않다고 퀄컴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이 인텔을 사들이게 되면 독점 이슈로 두 회사의 핵심 시장인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경쟁당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퀄컴은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는 반도체 제조사업을 맡아야 하는데 이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려 한 액수보다는 6억3500만 달러 줄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의 직접 자금 등을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었다. 감액 배경은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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