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만 선방’ CJ제일제당…3세 이선호의 ‘식품성장 묘수’ 주목

입력 2024-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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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0.4% ↑…해외식품 고성장·국내 부진 뚜렷
"연말 온라인ㆍ신제품 중심 국내식품 개선…중장기 전략도"
퀴진케이 아이디어 낸 3세 이선호, 정기인사서 역할 확대 눈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사진제공=CJ)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사진제공=CJ)

매출 기준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개선된 반면 본업인 식품사업 영업익은 30% 이상 급락했다. CJ그룹 오너가 3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긴 하나 국내 식품 부진을 뒤집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어떠한 반등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CJ제일제당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764억 원(CJ대한통운 제외)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1.1% 감소한 4조6204억 원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사업 이익이 줄어들었으나 해외부문 성장이 지속됐고 바이오 주요 제품 매출도 늘어난 결과 영업익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3분기 바이오부문 매출(1조694억 원)과 영업이익(824억 원)이 각각 1.1%, 74.9% 확대됐다. 트립토판과 사료용 알지닌 등 고수익ㆍ스페셜티 제품 판매가 늘면서 대형 아미노산 시황 회복 지연이 상쇄됐다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라이신 가격이 점진적 반등 추세에 있고 각 지역별 공급 상황과 중국사육 두수 반등으로 유리한 가격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식품사업 매출(2조9721억 원)과 영업이익(1613억 원)은 각각 1.1%, 31.1% 줄었다. 이 중 해외식품사업 매출은 1조40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부문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실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기간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시장 매출이 40% 증가했고 오세아니아 매출도 대형마트 체인 판매 확대로 24% 늘었다. 북미에서는 올해 9월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 누적 증가율이 33%에 이른다.

문제는 국내 식품사업 실적이다. 올 3분기 매출은 1년 전(1조6708억 원)보다 6% 줄어든 1조5690억 원을 기록했다. 햇반 등 국내 가공식품 매출(1조541억원→1조557억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설탕과 밀가루 등 소재식품 매출은 전년(6167억 원)보다 1000억 원 가량 급락한 5133억 원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매출 개선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CJ제일제당이 국내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내부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 향상과 신사업 전략이 절실한 상황. 때문에 이선호 실장을 주축으로 기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 식품 실적 개선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도 크다. 현재 이 실장이 가장 적극 나서고 있는 행보는 바로 '한식'이다. CJ제일제당이 진행 중인 한식 셰프 발굴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들의 육성ㆍ지원으로 한식 저변이 확대되면 제품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을 비롯한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과정에서 그룹과 CJ제일제당 내 이 실장의 역할 확대 여부도 관심사다. CJ그룹은 이 실장의 승진 등에선 말을 아끼고 있다. CJ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인사가 올해 2월 단행돼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올해 인사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CI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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