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전단 살포” 주민들에도 알려

입력 2024-10-12 09:09 수정 2024-10-12 0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동신문ㆍ중앙방송 통해 보도...‘두 국가론’ 정당화 작업 일환인 듯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이 달에만 세 차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주민이 보고 들을 수 있는 대내 매체를 통해서도 보도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주권 사수, 안전 수호의 방아쇠는 주저 없이 당겨질 것이다’ 제하의 전날 외무성 ‘긴급 성명’ 전문을 1면에 그대로 실었다. 관영 라디오 중앙방송도 해당 성명 내용을 전했다.

북한은 그간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여러 차례 비판 목소리를 담아 담화 등을 내놨지만, 이를 대내 매체에 보도하지는 않았다.

지난 5월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국경 지역에서 대북 전단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은 담화를 공개했을 때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전했다. 지난 7월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대북 전단이 발견됐다며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했을 때도 당시 담화와 사진은 대내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무인기 평양 침투가 평양 대공 방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외무성 성명을 북한 주민에게 공개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내놓은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본격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남한과 연결된 각종 도로·철도를 끊는 각종 통일 지우기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통일과 관련한 헌법 조항 수정을 하지 않는 등 제도적 정비를 마무리 짓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직 ‘두 국가론’을 주민들에게 설득하고 이해를 확보하는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데 평양 무인기 침투 사실 공개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외무성은 전날 통신을 통해 지난 3·9·10일 세차례 한국이 심야시간을 노려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위협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고보니 집회 능력자?…K팝 팬들이 탄핵 시위서 강했던 이유 [요즘, 이거]
  • 르브론 vs 커리, 같은 '신'인데 취향은 정반대?…농구 황제들의 선택은 [셀럽의 카]
  • 尹 지지율 11% '취임 후 최저'...탄핵 찬성 75% [갤럽]
  • 尹 2차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14일 오후 4시 표결
  • ‘38호 신약 탄생’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100兆 시장 정조준
  • '이혼숙려캠프' 본능부부의 결론은 "이혼 안 해"…세 번째 방송 출연도 똑같았다
  • 김어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살' 제보 받았다"
  • "트럼프 밀고 ETF가 당긴다"…비트코인, 10만 달러선 지지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560,000
    • +0.32%
    • 이더리움
    • 5,588,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760,000
    • -2.69%
    • 리플
    • 3,348
    • -2.45%
    • 솔라나
    • 323,400
    • -1.34%
    • 에이다
    • 1,571
    • -3.02%
    • 이오스
    • 1,539
    • -2.35%
    • 트론
    • 411
    • -3.29%
    • 스텔라루멘
    • 608
    • -1.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50
    • -1.36%
    • 체인링크
    • 40,580
    • +2.5%
    • 샌드박스
    • 1,106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