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2030년까지 국내 시장 50% 점유…해외진출로 성장 기반 확보”

입력 2024-09-10 14:28 수정 2024-09-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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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회사이 발전 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이기혁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회사이 발전 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이지케어텍이 2030년까지 국내 의료정보시스템(HIS)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신규 시장 확장을 통한 글로벌 레퍼런스 추가로 매출 성장 기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기혁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지케어텍은 대형병원부터 중소형병원까지 HIS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데이터와 상호운용성 기술에 기반한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주요 제품은 구축형 의료정보시스템 ‘BESTCare2.0’과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서비스 ‘EDGE&NEXT’다. 현재 이들 서비스는 국내 의사와 간호사 포함 약 6만 명이 사용하고 국내 73개, 해외 20개 등 총 93개 병원에 구축돼 있다.

이 부사장은 “이지케어텍은 헬스케어 기업 중 의료IT 전문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202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확산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정부나 민간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조가 강했고, 보수적인 의료계에서도 클라우드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시스템 외에도 비대면 진료 솔루션, 병원 특화 메신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 등 부가서비스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 에이아이트릭스, 뷰노 등 의료 AI 기업과 에버엑스 등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과 협력을 통해 현재 10~16개 기업과 연동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기존에는 PC에 집중했는데, 모바일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업 방식도 협력 업체 제품을 연동하는 방식에서 자체적으로 모바일 대응팀을 강화했다”며 “카카오가 메신저에서 시작해 여러 비즈니스로 확장하듯 우리도 메신저 솔루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는 물론 해외 점유율을 높여 매출 증대에 나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실적 및 수주 예상 병원은 7건이다. 국내 점유율은 올해 22%에서 2030년 53%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신규 시장 확장을 통한 글로벌 매출도 기대한다. 이지케어텍은 이미 미국, 일본, 중동 등에서 약 1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이 부사장은 “병원정보시스템을 해외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국내 기업은 몇 없다. 향후 해외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신규 시장도 검토 중”이라며 “국내 HIS 시장은 규모가 작고 경쟁이 치열하다. 매출이 조 단위가 되려면 플랫폼을 활성화하면서 병원정보시스템 사용료 외에 여러 부가 서비스를 만들거나 해외에 진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쿠팡과 더존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쿠팡이나 더존이 우리가 바라는 모델이다. 플랫폼 구축 초기에는 자금이 들어가고 어려운 시기도 있지만, 임계점을 지나면 플랫폼 특성상 확장하는 속도가 빠르다. 이지케어텍도 그런 모멘텀이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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