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최희원 수석연구원, 소설 출간

입력 2009-07-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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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회를 그린 ‘탄탈로스의 꿈’ 발간

정부산하기관 연구원이 사소한일에도 목숨을 끊는 자살광풍시대에 자살문제와 인간성상실로 디스토피아로 전락한 디지털사회를 신랄하고 리얼하게 그린 소설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기업, 일간지 기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연구원 최희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 수석연구원)씨가 그 주인공. 그는 우리사회의 적나라한 현실과 금기사항을 리얼하고 진지하게 다뤘다.

작가가 본 디지털 세상은 암울하다. 실체 없는 숫자조합으로 이뤄진 디지털 세상의 본질 없는 인간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다. 삶이 새겨진 휴대폰 칩은 분리수거 쓰레기통으로 사라진다. 죽음은 그렇게 디지털 세계의 이미지일 뿐이다.

호모 디지털의 삶은 렉이 안 걸리는 컴퓨터처럼 스피드로 이뤄져 있다. 주식중독, 약물중독, 우울증, 채팅중독 증 등 현대인은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잃고 다른 대상에 몰입해 있다.

직업을 반영하듯 디지털사회의 새로운 영웅인 해커들의 활약들도 심도 깊게 묘사, 유비쿼터스 사회의 디스토피아를 처절하게 꿰뚫고 있다. 소설은 이 시대의 병리현상을 날카롭게 묘파했다.

돈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되는 환각, 마약만큼이나 강한 ‘폼 나는’ 무지개를 쫓아가는 젊은 세태의 신앙처럼 돼 버린 돈과 화려함의 그늘진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전 세대에서 볼 수 없었던 도시의 가학성에 스스로 함몰되는 청춘 군상들의 불나방 같은 이야기이다.

외환위기 이래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주식시장의 보이지 않는 세력과 여기에 희생된 여기자의 죽음이 축을 이룬다. 기자출신답게 사건을 파고드는 동물적 감각과 현장감이 소설적 재미를 더해준다.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디지털시대의 경제위기와 인간소외 한가운데 젊은이들의 좌절과 욕망을 통해 작가는 세상의 일들을 보도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특유의 문체를 통해 형상화시킴으로써 예술로서의 가치를 획득했다”며 “시대의 피해를 받는 청춘의 군상들의 모습을 객관적 보도에 그치지 않고 무너지는 삶의 원인을 따져 올라감으로써 독특한 리얼리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는 “세상은 결정할 때는 늘 혼자인, 소비제일주의 도시적 삶을 누리는 IT세대의 방랑은 기호나 IP의 존재로서 ‘순간순간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한 존재’로서 이방을 떠돌다 ‘길가에 내팽겨진 고양이처럼, 개처럼 불필요해져서 버려진 유기동물처럼’ 사라져 버린다”고 디지털세상을 살아가는 암울한 현대인들의 우울과 무너지는 삶의 원인을 따져 올라감으로써 독특한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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