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부 문서 해킹당했다”...재선 우려한 이란 소행?

입력 2024-08-11 11:01 수정 2024-08-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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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이란 소행 시사...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아
이란 측 “대선 개입 의도나 동기 없어” 일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보즈먼에 있는 몬태타주립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즈먼(미국)/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보즈먼에 있는 몬태타주립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즈먼(미국)/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해킹의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유출된 문건은 미국에 적대적인 해외 정보원이 불법적으로 입수한 것”이라며 “이는 2024년 대선에 개입하고 미국의 민주주의적 절차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였다. 폴리티코는 자신을 ‘로버트’라고만 밝힌 익명의 인사로부터 트럼프 캠프 측 내부 문건을 받았으며 해당 문건에는 지난달 22일부터 수 주간 트럼프 대선 캠프 고위 관료들이 캠프 내부에서 논의한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은 271페이지 분량으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검증하면서 작성한 문건이 포함됐다. 밴스 의원의 경력과 이전 발언 등이 있는데 밴스 의원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을 ‘잠재적 취약성’이라는 제목 아래 정리했다. 밴스뿐만 아니라 트럼프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관한 문서도 있었다.

메일을 보낸 익명의 인사는 ‘문건을 어떻게 확보했냐’는 폴리티코의 질문에 “내가 어디서 문건을 구했는지 궁금해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 질문에 답하면 내가 노출되고 폴리티코도 이 내용을 보도하는 게 법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 대변인은 해킹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9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고서를 통해 이란 해커들이 6월 미국 대선 캠페인에 소속된 ‘고위 관료’의 계정에 침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를 결정하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참사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 당국이 최근 몇 주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암살 첩보를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 집권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향후 그들의 테러 통치를 중단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당국도 지난달 “이란이 트럼프가 당선되면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해 트럼프의 대선 캠프에 온라인을 통해 타격을 주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란 정부는 대선에 개입할 의도나 동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해외 세력의 미국 대선 개입설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진영의 메일이 해킹됐는데 당시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고, 2008년에는 중국 해커들이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후보 등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를 해킹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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