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중자금, 은행ㆍ채권형펀드로 집중

입력 2009-06-30 15:30 수정 2009-06-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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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 우려에 "안전하게 돈 굴리자"

6월 시중자금은 은행과 투신권 채권형펀드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들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와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 일일자금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은의 지속적인 대규모 통안채 발행에도 재정자금 방출, 예금으로의 꾸준한 자금유입 등으로 은행권의 지준 '잉여' 상황이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 상반기 중 시중 은행의 수신 금리가 크게 인하되면서 은행권의 금리 경쟁력은 약화됐으나 높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시중 대기성 자금의 은행권 유입세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실세총예금은 6월에도 저축성 예금 2조원을 포함한 약 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은행채는 각각 1조원, 6000억원 각각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정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상반기 중 은행권 자금사정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성 수신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았지만 지난 4월을 기점으로 CD가 순발행으로 전환됐고 5월부터는 은행채 역시 특수은행의 차환자금 확보 목적의 선발행으로 소폭 순발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성 수신도 다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로 접어드는 7월부터 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가 허용됨에 따라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중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 시중자금의 은행권 유입 지속 여부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저금리 영향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이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규모 자금이동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 대체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따라서 하반기에도 시중의 풍부한 단기 유동성과 금리수준 안정에 따른 양호한 조달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축성예금 중심의 자금조달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시장성 수신의 경우 만기 물량의 차환 및 조달구조 안정화 차원에서라도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일일자금유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단기자금의 대표격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이탈한 자금 가운데 상당 규모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 사모 채권형펀드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감지됐다.

투신권에서는 실제로 6월중 채권형펀드를 제외한 전 금융상품에서 자금 유출세가 지속됨에 따라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수탁고가 줄어들었다.

반면, 채권형펀드로의 시중자금 유입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사모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중에도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전년동기 대비 단기자금 보유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전체 보유자금 중 단기유동성 자금 비중은 평균 64%로 조사됐다.

물론, MMF 자금유출 가운데 법인자금 이탈은 채권금리 단기 급등에 따른 MMF 수익률 하락 및 법인자금 수탁제한에 관한 운용사들의 자율 결의 등에 기인한 측면이 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본격적인 완화로 해석하는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원은 "법인들의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는 선제적 자금조달 차원의 회사채 발행이 지속되면서 현금성자산 보유가 늘어난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채권형펀드를 대체투자처로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개인 자금의 경우 채권형펀드보다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MMF에서 환매한 자금으로 주식 순매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금융기관별 자금동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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