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 케이디씨정보통신, 3D 입체 영상기업으로 도약

입력 2009-06-29 11:56 수정 2009-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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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영상에서 태양광발전소 까지...2010년 매출액 1500억원 목표

지난 72년 설립된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발전과 역사를 같이 해온 1세대 정보통신 기업이다. 케이디씨 80년대 국내 최초로 1,200bps급 모뎀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금융 공동 전산망 구축을 성공시켰다.

케이디씨는 지난 30여년간 정부와 공공 기관을 비롯해 기업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300여건에 달하는 네트워크 통합(NI)과 시스템 통합(SI)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삼성, 현대, KT, 한국은행, 조흥은행, 도로공사, 한국전산원, 육군본부, 해군 본부, 건국대, 숭실대 등이 케이디씨의 손을 거쳤다.

이 밖에도 동사는 네트워크 장비 임대, VolP 분야, DMB 및 IPTV 관련 사업, RFID 사업 등을 통해 연간 700억 내외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최근 케이디씨가 3D 입체 영상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3D 입체 영상 기술이란 별도의 안경을 착용하고 3차원으로 영화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안경 없이도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케이디씨는 지난 2004년 3D 입체영상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마스터이미지에 출자를 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자회사인 디지털큐브를 통해 3D 단말기 생산을 위한 체계를 갖췄다.

케이디씨 관계자는 “이미 3D 기술을 탑재한 800인치급 디지털극장용 시스템에서부터 입체폰, UMPC, PMP, 네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산을 위한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올 하반기 4.3인치 3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바일 포켓PC와 가정용 3D 영상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 CGV는 물론이고 미국 디즈니와 중국, 일본 등의 해외 멀티플렉스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해 극장용 장비를 납품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디씨, 국내 최초의 모뎀

케이디씨는 1972년 설립돼 1982년 국내 최초의 모뎀(1200bps)을 국산화했고 당시 기준 수입대체 효과 만 5000억원 정도였다. 현재 우리가 편리하게 쓰고 있는 은행 공동 전산망도 케이디씨가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이다.

 

동사는 회사 설립 초기에 각종 네트워크 장비의 개발ㆍ생산 및 시스템통합(NI) 사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3년 김태섭 현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 케이디씨는 수익성이 취약한 제조업을 정리하고, VoIP, 차세대 영상사업, RFID 사업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 비용과 신규사업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그동안 적자를 이어왔지만, 2007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케이디씨, "세계 최고 수준의 3D 입체영상기술"

케이디씨는 최근 주로 극장에서 사용되는 안경방식의 대형입체시스템과 안경없이 입체영상 구현이 가능한 무안경방식의 핵심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3D사업의 경우 3D 입체영상을 연구하는 마스터이미지와 손을 잡고, 3D 입체폰, UMPC, 3D 키오스크 등의 개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세계 2번째로 극장용 대형 입체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CGV, 프리머스시네마, 미국, 홍콩, 대만 극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김태섭 회장은 "극장용 디지털 대형입체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케이디씨를 포함, 총 4개사가 장비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케이디씨와 미국 리얼D사의 장비만이 극장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케이디씨는 리얼D사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디씨의 극장용 입체시스템은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의 메이저 영화사와 장비테스트를 마치고 이들이 전 세계에 배급하는 3D 영화의 공식상영장비로 판매허가를 얻어 세계 시장 에 납품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전력을 쏟고, 그 아이템을 가장 잘 개발해낼 수 있는 전문기관과 제휴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고, 또 상업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관계자는 지난 22일 관계사인 디지털큐브, 방송송출 전문대행회사인 쿠도커뮤니케이션 등과 함께 IPTV를 이용한 전 세계 최초의 3D입체방송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사람의 양안시차를 이용한 3D입체영상은 현재의 HD기술을 잇는 차세대 영상기술로 최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 LG, 소니 등 전 세계 5대 IT가전기업들 모두가 3D 입체TV를 이미 출시했으며, 특히 헐리웃을 중심으로 한 3D입체영화의 잇따른 흥행성공은 전세계적으로 3D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케이디씨 관계자는 "미국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10대 경제예측 중 하나로 3D입체영상의 폭발적 성장을 제시했다"며 "얼마 전 폐막한 'CES 2009' 행사에서도 3D입체영상은 가장 큰 이슈였다"고 전했다.

한국정부 또한 최근의 신성장 동력산업 발표를 통해 미디어 구현의 핵심사업으로써 3D입체방송을 선정했다.

이날 행사는 케이디씨의 자회사인 엔에프엑스미디어가 제작한 3D콘텐츠 및 전송기술을 사용하고 방송 송출 사업자인 쿠도커뮤니케이션이 방송환경 및 전송망을 제공했으며, 디지털큐브가 개발한 3D입체 TV를 단말기로 사용했다.

케이디씨의 구정웅 본부장은 "지난해 국내 주요 IPTV 방송사업자와 내부 방송시연도 모두 마친 상태이다"며 "미국 디즈니 등 케이디씨정보통신이 거래 중인 헐리웃 주요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콘텐츠 계획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 향상

케이디씨 관계자는 최근 사업 재편을 기반으로 향후 매년 2배 이상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올해 4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케이디씨는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500% 성장을 달성했다. 김태섭 회장은 “기존 SI사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2007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했으며 작년에 이월결손금 부분도 완전히 소진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올 연간으로 SI/NI 등 기존사업에서 연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3D사업에서 300억~400억원, 케이블모뎀에서 130억~150억원,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사업에서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작년 실적의 배가 넘는 15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사업군인 3D사업에서 영업이익률이 20%대를 유지하면서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케이디씨는 미래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케이디씨는 지난 6월 8일 전남곡성의 200KW급 태양광 발전소 일괄 구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공사규모는 14억 800만원이며 공사기간은 약 2개월이다.

이번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공사는 엔지니어링 컨설팅부터, 설계, 자동화, 시공업무까지 모든 업무를 케이디씨가 맡는 턴키베이스 방식의 계약으로 진행된다.

김회장은 “지난 1년 전 환경 및 고효율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후 우수한 인재와 자체 R&D, 아웃소싱을 통한 경쟁력 있는 기술의 도입을 이루었다”며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은 회사의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섭 회장은 “태양광발전소 구축 프로젝트는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추진하는 올 설치용량 50MW에 포함된 것이다”며 “인허가와 토목공사가 이미 완료됐고 앞으로 한 달 반 정도면 설치가 끝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패자는 용서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 회사는 작년 9월에 국내 PMP 1위 업체인 디지털큐브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부분을 보강해가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지난 5월 말로 PMP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케이디 관계자는 “작년에 히타치와 공동 개발한 3D폰을 일본의 2위 통신사인 KDDI를 통해 올 2월 출시했다”며“이 제품은 이번 1분기에 총 30만대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3D LCD모듈을 탑재한 PMP를 올 하반기내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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