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분기 성장률 부진에 올해 마이너스 성장 예상 잇따라

BNP파리바 등 전망치 수정
연간 기준 펜데믹 이후 첫 역성장 전망

▲일본 도쿄 거리. 도쿄/AP뉴시스

2024년 일본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던 예측이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와 일본 대형 증권사 SMBC닛코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일본이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최초로 연간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일본 GDP가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루야먀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SMBC닛코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0.3% 감소를 전망했다. 앞서 두 사람은 올해 일본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했던 인물들이다.

이번 전망은 전날 일본 정부의 1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뒤 나온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물가 변동을 제외한 1분기 실질 GDP가 연율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개정치 1.8% 감소보다 훨씬 부진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달 말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이번 경제 전망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3명 중 1명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요시키 신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5% 내외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금리 인상 위험이 있지만 경제지표만 본다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어색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