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공개…“김정은, 핵사용 생각없다 해”

입력 2024-05-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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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중 추진했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17일 공개됐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회고록에는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나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내용을 담았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단독으로 나눴던 ‘도보다리 대화’ 내용도 반영됐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미국이 나름 호의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이나 하와이, 제네바를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은 자기들의 전용기로 갈 수 있는 범위가 좁아 어렵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미국 측에서 비행기를 보내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자존심 상해 그럴 수 없다는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며 “북한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판문점, 다음이 몽골의 울란바토르였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답방 시기를) ‘연내’로 합의했어야 했다”며 “답방을 논의할 때 김 위원장은 한라산에 가보고 싶다는 뜻이 강해 여러 준비를 했고, KTX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그 방안도 검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뜻밖이었던 것은 언젠가 연평도를 방문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을 위로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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