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제재가담, 핵전쟁 불사로 이해"

입력 2009-06-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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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남북개성공단 실무접촉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에 "남측이 제재와 봉쇄 소동에 적극 합세한 것은 우리와 전면대결하고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접촉에서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6·15 공동선언의 기본선언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라며 "남측이 외세의 제재소동에 함께 춤을 추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자위권을 부정하고 6·15공동선언에 제시된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거역하는 매우 온당치 못한 행위"라고 말했다.

북측은 또 "제제 등으로 그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제재 속에서 발전해왔으며 제재를 하면 할 수록 우리 인민들의 의지력과 힘은 더 크게 폭발돼 우리의 전진속도를 백배, 천배로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의 제재 소동이 엄중시되는 것은 그것이 우리 민족의 안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핵전쟁의 재난을 불러오는 매우 위험천만한 온상이기 때문"이라며 "제재와 봉쇄는 대결과 전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우리측은 남측이 실무접촉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핵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가를 결정하고 제재에까지 적극 가담하는 행동을 한 것을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회담에서 "남측의 처사는 남북 사이의 협력공간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업지구사업을 부정하고 실무접촉에 난관을 조성하려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며 "남측이 민족의 염원과 지향에 어긋나게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일을 하지 말고 개성공업지구사업과 실무접촉에 성실히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실무접촉은 최근 변화된 남북관계로 하여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의 안정적 유지를 바란다면 제기된 문제들과 혁신적 제안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적극 호응하라"고 밝혔다.

북측은 아울러 지난 접촉에서 밝힌 개성공단에 대한 원칙적 입장과 임금·토지임대료·세금 등에 대한 안을 재언급한 후 "제시한 안은 다른 나라와 남측 경제특구의 사례를 충분히 참작하고 개성공업지구가 가지는 정치·경제·군사적 특수성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이어 "개성공업지구로 인해 정치·경제·군사적인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남측당국"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우리 측은 남측이 개성공업지구사업과 관련한 실무접촉 앞에 난관을 조성하고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며 계약개정과 상관이 없는 문제를 들고 나와 복잡성을 조성하고 있는 것을 추궁하며 성실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며 "쌍방은 다음 실무접촉을 다음달 2일에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측 협상단의 발언에 대해서는 "접촉에서는 남측의 발언이 있었다"고 짧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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