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소프트뱅크 라인 강탈…나쁜 선례 우려”

입력 2024-05-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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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야후재팬 로고. AP뉴시스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 AP뉴시스

일본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 요구로 네이버의 메신저 앱 '라인'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범정부적 대응 촉구에 나섰다. 외국 당국의 개입으로 국내 민간기업 지분이 조정된다면 업계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이 3월 5일과 지난달 12일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두 차례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등 개선을 요구한 이후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단독 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와 ‘동업자’인 소프트뱅크, 손자회사 격인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분 축소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네이버가 공동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자칫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한국 정부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한 ICT 업계 관계자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국민 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을 계기로 라인이 출시됐다고 들었는데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이 일본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T 업체를 운영하는 한 전문가는 "일본 정부가 자본주의 논리로는 말도 안 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대만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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