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녀시대 하하하’ 광고 표절 논란

입력 2009-06-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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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ㆍ벨기에 VTM 광고 컨셉 ‘차용’

삼성이 지난 15일 공개한 ‘하하하 캠페인 2009’ 광고 영상 중 ‘소녀시대의 하하하’ 2차 영상이 인터넷에서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소녀시대의 하하하’ 2차 영상은 가족, 친구,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전광판의 카운트다운에 이어 소녀시대가 등장해 어리둥절해 하는 인파들 사이에서 하하하 송에 맞춰 춤을 추고, 이어 모인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하하하 댄스를 따라 추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이 광고영상이 도이치 텔레콤의 T-모바일 광고의 컨셉을 그대로 흉내 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을 게시판에 링크시켜 놓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해 놨다.

또 벨기에 안트워프 중앙역을 배경으로 한 벨기에 VTM의 사운드 오브 뮤직 영상도 플래시몹 형태로 일반인들이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내용으로 돼 있어 ‘원조논쟁’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DVD정보 사이트인 DVD프라임 동호회의 일부 네티즌들은 “세계 일류기업이라고 광고하는 삼성이 베끼기를 했다”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원데이는 “삼성 이제 중국이 자기네 제품 베낀다고 비난할 처지가 안 되겠다”며 “기업 이미지에 먹칠하는 행위”라고 평가했고, 아이디 chicdandy는 “외국 광고 없이 순수 창작으로 저런 광고 만들었다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외국 광고 따라한 게 표가 나서 오히려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글을 남겼다.

유사한 광고 컨셉인데 오히려 질은 떨어진다는 반응도 나왔다.

아이디 Expri는 “원래 광고에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플래시몹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참여하면서 소통과 공유를 이야기했는데, 소녀시대가 카운트다운 하고 의상 입고 뛰어나오는 시점에서 놀이공원 퍼레이드 찍어놓은 광고로 전락해 버렸다”면서 “나중에 베낀 게 아니라고 빠져나갈 구멍 파놓은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베끼기 논쟁에 대해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만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디 메이는 “이거 지적재산권인가를 지불하고 만든 영상이라고 들었다”고 했고, 아이디 엘사이드는 댓글을 통해 “T-모바일에 저작료 지불했다고 들었다”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 광고를 기획한 삼성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하면 플래시몹 형태를 채택한 동영상이 굉장히 많다”면서 “벨기에 동영상이 시초였고 유니크한 것이었다면 저작권료 협상을 했겠지만 (저작권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유사한 동영상이 많이 퍼져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저작권을 주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작권 논란 소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소녀시대의 하하하’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하하하 캠페인 2009’를 총 정리하는 최종 캠페인 영상으로 모두 1000만 건의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소녀시대 1차, 장근석, 김수로, 박보영 편에 이은 다섯 번째 영상이다.

이 캠페인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공항이라는 공간을 촬영 장소로 정하고, 소녀시대와 서포터즈들이 웃음과 희망의 상징인 하하하송과 댄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긍정적인 마음의 중요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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