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에도 거래소 거래대금 하락…업비트ㆍ빗썸 2강 체제 강화

입력 2024-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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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호재로 점쳐졌던 비트코인 반감기에도 투심 회복 미미
비트코인 가격 떨어지며 가상자산 거래대금도 함께 감소
거래소 무료 수수료 이벤트 종료 후 2강 체제로 개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형 호재로 점쳐졌던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났지만, 국내 가상자산 투심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은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당시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3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올해 들어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3월 6일 5대 원화 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 총합은 178억96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당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투심이 서서히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또한, 4월 예정됐던 비트코인 반감기도 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 시장 호재로 인식된다.

다만, 비트코인 반감기는 가상자신 시장 견인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83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억 원까지 상승한 3월에 비해 약 2000만 원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가상자산 투심이 사그라들면서 코인 거래소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2일 5대 원화 거래소 거래대금 총합은 약 36억 달러다. 개별 거래소 거래대금으로 비교하면 3월 6일 업비트 거래대금은 약 152억 달러였지만, 이달 2일 32억 달러로 감소했다. 업비트 뒤를 잇는 빗썸 또한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빗썸은 3월 11일 기준 약 23억 달러의 거래대금이 발생했지만 2일 기준 4억 달러로 하락했다.

일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 확보를 위해 무료 수수료라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원화 거래소 중 처음으로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발표했다. 뒤이어 코빗도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빗썸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며 원화 거래소 기준 거래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코빗도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톡톡히 맛봤다. 코빗은 줄곧 원화 거래소 거래량 기준 네 번째와 다섯 번째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2월 코인원을 앞지르고 거래량 3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 2월 빗썸은 4달 만에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수수료율도 기존의 0.25% 대비 대폭 낮춘 0.04%를 적용했다. 코빗도 빗썸에 이어 3월부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하고 기존 수수료율인 0.2%보다 낮은 0.07% 수정했다. 다만, 코빗은 4월 들어 수수료를 0.05%로 재수정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무료 수수료 정책이 종료되면서 거래 점유율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2일 각 거래소들의 거래 점유율은 업비트(87%), 빗썸(11%), 코인원(1%), 코빗(0.5%), 고팍스(0.5%)의 순서로 형성돼 있다. 무료 수수료 정책 진행전과 다른 점은 코인원의 거래 점유율 하락이다.

코인원은 지난해 빗썸 거래 수수료 이벤트 시행 전인 8월까지 평균 일일 거래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코인원은 빗썸이 거래 수수료 이벤트를 했던 10월 0.9%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11월 1.2% △12월 1.6% △1월 1.3%를 기록했다. 업비트와 빗썸의 2강 체제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굳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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