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유통업체 손잡으니 "경기불황 물렀거라"

입력 2009-06-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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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와 손 잡았더니 10년간 매출이 15배 뛰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8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09 불황극복을 위한 제조ㆍ유통 상생협력 전진대회’에서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홈플러스와 협력을 해 온 보국전자는 1500% 성장의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이들 업체와 더불어 ‘롯데쇼핑㈜-록시땅코리아(유)’, ‘㈜신세계 이마트 부문-㈜한일전기MMC’, ‘㈜CJ오쇼핑-아미케어㈜’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회에는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제환주 푸드머스 대표이사, 이승범 두산타워 대표이사 등 제조‧유통기업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상생협력 우수사례들이다.

#1. 대구에서 전기장판을 만들던 보국전자. 98년에 홈플러스와의 만남은 소형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보국전자는 홈플러스 납품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2002년 PB제품 제조를 통해 품질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었다.

PB제품 납품을 시작하면서 두 기업은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매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나갔고 그 결과 탄생한 ‘꽃무늬 전기요’는 시장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선풍기를 ‘단일모델’로 국한시킴으로써 비용절감도 꾀하기 시작했다. 이 결과, 보국전자는 97년 30억원 매출에서 10여 년 만에 450억원대 진입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2. 선풍기, 믹서, 가습기 등 가전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한일전기MMC. 2007년 이마트는 이 업체에 대해 ‘글로벌 공장’이 아니라며 기대 이하의 평가를 내놨다. 이 같은 심사결과를 받아들인 한일MMC는 이마트와 함께 품질 및 공장 개선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1년여 노력 끝에 이 기업은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일MMC 관계자는 “형식에 그칠 줄 알았던 유통기업과의 상생협력이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3. 유기농 화장품 제조기업 ‘록시땅’. 최근 이 회사는 롯데백화점에 올해만 무려 6개 점포를 신규 입점했다. 수입 명품 화장품의 판매처로 인식되던 백화점에 록시땅이 입점할 수 있었던 것은 록시땅과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이미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환경경영인증인 ISO14001을 획득한 2006년 9월 록시땅은 3개 점포를 입점했다. 두 회사는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제고해 나갈 수 있었다.

록시땅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 유통점포를 만남으로써 유기농 화장품의 입지를 넓혀갈 수 있었다”며 “롯데백화점에 11개 점포를 입점시켜 안정적인 유통망까지 확보해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4. 경쟁이 치열한 다이어트 시장에서 장수하고 있는 ‘김소형 다이어트’. 장수의 비결에는 CJ오쇼핑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이 기업은 CJ오쇼핑 품질센터와 공조하여 성분 분석을 실시하는 등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방송을 할 때도 사은품이나 경품으로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보다는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이 기업은 입점 4년만인 지난해 매출 260% 성장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제조기업과 이를 매장에서 판매하는 유통기업은 기본적으로 상생의 관계”라면서 “제조기업 품질경쟁력과 유통기업 마케팅의 만남은 내수진작 등 불황기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ㆍ유통간 상생협력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진대회는 올해로 2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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