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 비대위’로…전대룰 개정 등 첩첩산중

입력 2024-04-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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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대위원장에 황우여 낙점…黃, 수락
만장일치 찬성…일각서 ‘관리형 비대위’ 한계 우려
전당대회 룰, 비대위 구성 등 과제 산적

▲황우여 전 대표 (뉴시스)
▲황우여 전 대표 (뉴시스)

4·10 총선 참패 후 3주 가까이 구인난을 겪던 국민의힘이 지도부 재건에 첫발을 뗐다. 당은 박근혜 정부 사회부총리를 지낸 황우여(77)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22대 총선 패배 후 19일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뒤 18일 만이다.

황 전 대표는 15∼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금은 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윤 권한대행은 황 전 대표를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이라고 소개하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시는 분, 당의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부연했다.

윤 권한대행은 앞서 26일 황 고문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황 고문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인선안 발표 직전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대통령실과도 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당선자들 사이에선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경원 의원은 “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며 “황 전 대표가 정치 경험이 많으시니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일각에선 ‘올드보이’의 귀환과 관리형 비대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전 대표는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과 쇄신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형 비대위라는 (형식)자체가 결국 무난하게 가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기호 의원은 “지금은 당 재건이 아닌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는 과정에 비대위원장이 임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황 전 대표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선에 물꼬가 트이면서 당 수습에도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황 당선자에게는 6월 전당대회를 잡음 없이 준비해야 하는 까다로운 숙제가 남겨졌다.

당내에서는 벌써 전당대회 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비윤계를 중심으론 현재 ‘당원 투표 100%’로 돼 있는 룰을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당권 후보들도 규정 변경 등에 동의하지만, 당 주류인 친윤계는 선출규정 변경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비대위원 구성도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로 비대위원을 꾸릴 경우 전당대회 관리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관련해 최형두 의원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지역·연령 안배에 수고를 해주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황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기 위해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 소집을 의결한다. 이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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