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50년 20~39세 여성 인구 절반 급감에 지자체 40% 소멸”

입력 2024-04-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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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전략회의 “1729곳 중 744곳 사라질 수도”
오사카, 교토 등 대도시도 위험 지역 분류

▲일본 도쿄에서 23일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23일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한 인구전략회의가 2050년까지 인구 부족으로 인해 지자체 40%가 소멸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인구전략회의는 보고서를 통해 “전국 지자체 40% 이상에 해당하는 744곳이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를 낳는 중심 세대인 2039 여성 인구가 2050년에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인구 감소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1729개 지자체를 크게 4개로 분류한 뒤 2039 여성이 2020년부터 2050년까지 반감하는 지역을 ‘소멸 가능한 지자체’로 정의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지자체라도 출생률이 낮고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에 의존하는 곳을 ‘블랙홀형 지자체’로, 100년 후에도 젊은 여성이 50% 가까이 남은 곳을 ‘자립 지속 가능한 지자체’로 구분했다. 나머지는 ‘그 외 지자체’로 분류됐다.

블랙홀형 지자체는 25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6곳이 도쿄 23개 특별구 소속이었다. 자립 지속 가능한 지자체는 65곳으로, 전체 지자체의 4%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도호쿠가 165개의 소멸 가능한 지자체를 두고 있어 최다를 기록했다. 대도시에선 도쿄도 구부와 오사카, 교토 등이 블랙홀형 지자체로 구분됐다. 마스다 칸야 인구전략회의 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도시는 외국인이나 지방 유입으로 인해 외관상 수치가 줄지 않아 위기감이 퍼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10년 전 보고서에서 소멸 가능성을 지적받았던 지자체 가운데 239곳은 이번에 오명을 벗었다. 다만 마스다 부의장은 “인근 지자체끼리 젊은 인구를 서로 빼앗는 상황을 볼 수 있다”며 “일본 전체 인구 감소 기조를 바꾸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현재 낮은 출생률 문제를 갖고 있다. 합계출생률은 2022년 역대 최저인 1.26명을 기록하며 7년 연속 하락했다. 당국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2.07명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스다 부의장은 “인구 유출에 대한 사회적 대책뿐 아니라 출산이라는 자연적 대책에도 힘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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