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덫에 걸린 테슬라…주가, 고점 대비 60% 빠져

입력 2024-04-17 15:54 수정 2024-04-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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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들어 37% 하락…1년래 최저
시총 5000억 달러 밑돌기도
전체 인력 10% 이상 감원에 불안 고조
인도량 감소·마진 악화 등 복합적 위기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성장 둔화의 덫에 걸렸다. 대규모 감원에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주가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 5.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7% 미끄러진 157.11달러(약 21만76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1월 도달한 최고점 대비 약 60% 낮은 수준이자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말 7900억 달러에 가까웠던 시가총액은 장중 5000억 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1분기 주가 하락 폭은 29%에 달한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최악이자 2010년 뉴욕증시 상장 이래 세 번째로 부진한 성적이다.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약 37% 하락했다.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날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을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2018년에도 전체 직원의 9%를 해고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지금과 달랐다. 당시는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2022년에도 정규직 직원의 약 10%를 해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9%대 급락했지만, 머스크 CEO가 “정규직 직원 수는 줄지만, 비정규직은 늘어 전체 직원 수는 비슷할 것”이라고 해명하자 금방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테슬라가 처한 상황은 이전과는 다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비야디(BYD)와 샤오미 등의 경쟁 업체가 매섭게 따라붙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 무리하게 뛰어들면서 마진도 악화하고 있다.

자산관리사 딥워터의 더그 클린턴 파트너는 “테슬라의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 지난 몇 분기 동안의 전기차 수요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 2’를 만들지 자율주행 기술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Full Self-Driving)’의 가격을 낮추던지 이를 극복할 해법에 나설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도 테슬라에는 악재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2022년 인수 과정에서의 증권법 및 공시 의무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머스크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등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가 테슬라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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