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량 전국서 반등…마피 단지도 웃돈 반전ㆍ입주장에도 몸값 ‘쑥’

입력 2024-04-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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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입주권(분양권) 시장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전국 아파트값 회복세에도 매물 적체 현상이 여전한 아파트 매매시장 상황과는 정반대다. 특히, 수도권에선 분양권 거래량이 늘면서 분양가 수준의 ‘무(無) 프리미엄’이나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됐던 분양권도 몸값이 뛰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3713건으로 집계가 끝난 2월 거래량 3452건을 넘어섰다. 전국 기준으로 1월 거래량은 3945건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거래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을 고려하면 3월 거래량은 1월 거래량을 넘어 연내 최고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회복 조짐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에선 올해 초와 달리 웃돈이 붙은 분양권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에선 1순위 마감 실패로 선착순 계약을 진행했던 ‘수원성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형에 프리미엄이 1500~2000만 원 붙은 거래가 이어졌다. 이 단지 전용 84㎡형 한 가구는 지난 5일 7억7562만 원에 거래됐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7억6536만 원에 분양권 손바뀜이 발생했다.

또 인천에선 연수구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전용 84㎡형 분양권이 이달 4일 8억4840만 원에 팔렸다. 이 단지 같은 평형 분양권은 지난 2월 최저 7억7080만 원에 거래됐지만, 분양권 실거래가격이 오르면서 시세 회복세를 보였다.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120㎡형 분양권 역시 지난 11일 12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같은 평형이 지난해 8월 최고 13억 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아직 고점 회복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초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거래가 이어진 점과 지난해 하반기 집값 내림세를 반영하면 1년 만에 분양가(최고 11억9950만 원)를 웃도는 가격을 회복한 것은 그만큼 분양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만 떼놓고 보면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3월 25건을 기록했다. 이미 2월 거래량 16건을 넘었고, 1월 거래량 31건에 근접한 상황이다. 특히, 강동구에선 6월 입주를 앞둔 ‘강동 헤리티지자이’ 전용 45㎡형이 지난달 27일 8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격 7억6500만 원보다 7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또 1만2000가구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도 전용 84㎡형 기준 19억 원대에 손바뀜되는 등 고점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절벽과 달리 분양권 거래량 증가는 분양가 상승과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분양권 가격 조정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약 1858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이상 뛰었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 이상인 약 18% 오른 2565만 원에 달한다. 인건비와 원자잿값이 많이 올랐고,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건설비용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 내 일부 규제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해제된 것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 밖에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분양가 이하의 분양권 매물이 속출하자 실수요자들이 분양권 ‘이삭줍기’에 나선 것도 분양권 거래량 증가를 불렀다는 의견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분양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기존 분양권이 오히려 가격이 더 저렴한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관심이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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