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 1분기 출하량 10% 감소…삼성 1위 탈환

입력 2024-04-15 14:33 수정 2024-04-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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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작년 13년 만에 삼성 1위 자리 빼앗아
삼성 6010만 대로 애플의 5010만 대 추월
세계 첫 온디바이스 AI 탑재 ‘갤럭시 S24’ 효과 ‘톡톡’
하반기 애플과 본격 ‘AI 폰’ 경쟁 전망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1분기 10% 가까이 감소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다시 세계 1위 지위를 탈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894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이중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 대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6%(500만 대) 줄었다. 이에 비해 삼성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6010만대로 0.7% 감소하면서 다시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삼성과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0.8%, 17.3%로 집계됐다. 삼성은 1분기 만에 왕좌를 되찾았고 애플은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년간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더욱 강해졌고 변화하고 있다”면서 “애플과 삼성 모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삼성은 최근 분기보다 전반적으로 더 강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5위는 샤오미(4080만 대), 트랜션(2850만 대), 오포(2520만 대) 등 중국 기업들이 싹쓸이했다. 점유율은 각각 14.1%, 9.9%, 8.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샤오미와 트랜션은 출하량이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33.8%, 84.9% 급증해 눈에 띈다. 오포는 출하량이 8.5% 줄어들었다.

삼성은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올해 1분기 빠르게 되찾아 주목된다.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20.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삼성이 19.4%였다. 당시 애플의 추월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개하고자 지난해 10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보상 판매 정책,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이 출하량 1위를 유지했으나 4분기에 애플이 역전했다. 또 작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애플만이 유일하게 출하량이 늘어난 배경이기도 하다.

올해 첫 분기 삼성의 재기는 1월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AI 폰 경쟁에서 선두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중간에 끼인 ‘넛 크래커’ 신세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AI 시대를 맞아 중저가폰 판매 확대를 통한 선두 탈환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전세를 역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은 올해 1억 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AI 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애플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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