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저PBR '앞서거니 뒤서거니'...순환매 장세 계속

입력 2024-04-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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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이투데이DB)
▲여의도 증권가. (이투데이DB)

증시가 총선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 1분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주들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종목들이 주도주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순환매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13%) 오른 2717.65로 장을 마쳤다. 3월 26일 장중 2779.40을 최고점으로 약 60포인트 넘게 빠진 수치다. 물론 올해 1월 최저점(2429.12)에 비해선 300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이같은 상승은 외국인의 반도체·저PBR 사랑 덕분이다.

반도체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이끌고 있다. 1분기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5205억 원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도 1조7556억 원 사들였다. 미국발 인공지능(AI) 산업 개화로 인한 훈풍에 반도체 관련주도 함께 낙수효과를 받는 모습이다.

거래대금 순으로 따져보면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이달 5일까지 기준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96조933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도 같은기간 40조6946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즉, 1분기의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반도체보단 거래대금이 떨어지지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추진에 따른 저PBR 종목들의 선전도 빛났다. 저PBR주 중 현대차, 기아가 대장을 잡고 이끄는 중인데, 이들의 거래대금도 상당했다.

현대차는 20조3588억 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으며, 기아도 16조8393억 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연초보다 각각 10.81%, 5% 주가가 올랐다. 저PBR 정책 영향을 받은데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실적 등을 기록한 덕분이다.

수치만 놓고보면 반도체가 현재 주도주로 꼽히지만, 올해 5월 정부가 밸류업 가이드라인 및 인센티브 등을 내놓기로 예정돼 있으며 이후 기업가치 성장 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까지 개발된다면 주도주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업종별 순환매 대응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답답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코스피 시장 쏠림현상이 문제인데, 최근 반도체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는 8만 원, SK하이닉스는 18만 원을 넘나들고 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2750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코스피 레벨업을 주도했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이 약세 반전했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지수 대응보다 단기 가격 메리트에 근거한 업종별 순환매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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