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한번더’ vs 정필재 ‘새얼굴’…‘엎치락 뒤치락’ 시흥갑 민심은[배틀필드410]

입력 2024-04-04 18:21 수정 2024-04-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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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문정복 민주당 의원에 검찰 출신 정필재 후보 ‘도전장’
19·20대 보수, 21대 민주 당선됐지만 유권자들 “민주 텃밭”
“최근 3-4년 새 외부에서 젊은층 유입 선거 관건” 관측

▲4일 오전 경기도 시흥갑 선거구에 위치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필재 국민의힘 후보의 사무실에 선거 홍보 벽보가 걸려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sajikoku@)
▲4일 오전 경기도 시흥갑 선거구에 위치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필재 국민의힘 후보의 사무실에 선거 홍보 벽보가 걸려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sajikoku@)

‘새로 자리잡은 젊은이가 많은 지역구’

5일 본지가 만난 시흥갑 선거구 유권자들은 본인들이 사는 곳에 대해 같은 표현을 썼다.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으로 젊고, 새로 지어진 신도심에 주변 도시에서 이사와 정착한 시민들이 많다”는 의미다. 유권자들은 공통적으로 이 러한 환경을 선거 결과를 가를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이날 오전 장현동에서 만난 류모씨(36)는 “이 동네에 이사오신지 얼마 안된 분들이 많다보니 아마 (지역 정치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 저도 1년째 거주 중”이라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한다. 주변에서 젊은층은 반응이 반반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문정복 후보에 대해 초등학교 추진 등 잘했다는 평이 많다”고 전했다.

시흥에서 43년째 거주 중인 60대 김모씨는 “아파트를 많이 짓다보니 광명이나 구로, 안산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왔다. 젊은사람들이 많고 문정복 의원이 뚜렷하게 잘못한게 보이지 않다보니 민주당이 될 거 같다”면서도 “평생 지지해온 국민의힘을 이번에도 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현동에 거주 중인 김모씨(60)는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는데 정필재 후보가 호남 고향 사람이고 정 후보가 민주당에 있다가 와서 한번은 새로운 사람이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시흥갑 선거구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필재 국민의힘 후보, 윤석창 자유통일당 후보의 ‘3파전’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25일 문정복 현 의원을 단수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2월 15일 정필재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자유통일당은 지난달 말 윤석창 후보의 출마 소식을 밝혔다.

문정복 후보는 백원우 의원 보좌관을 거쳐 시흥시의원,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하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2선’ 함진규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정필재 후보는 검사출신으로 경주지청장, 충주지청장을 역임하고 법무법인 아인 대표변호사 등을 지냈다. 윤석창 후보는 시흥시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총무을 지내고 현재 대야교회 담임 목사를 맡고 있다.

시흥갑 유권자들은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토박이’ 시민이나 최근 자리잡은 시민을 가리지 않고,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 만큼 선거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흥에서 27년간 거주하며 은행동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엄모씨(56)는 “시흥 은행동에 2020년 12월부터 (다세대 아파트가) 입주를 하면서 확 붐이 일기 시작했다. 1700세대니까 3인 가족이라고 하면 5100명, 4인 가족이면 6800명이 들어온 셈이라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 상인들이 많이 힘들어하신다. 잘되는 곳은 고기집 밖에 없다”며 “여당도 문제고 야당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다들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공약이 선거결과를 가를 거란 전망도 있었다. 은계로 사거리 앞에서 만난 임모씨(62)는 “시흥은 전반적으로 교통과 교육 문제가 가장 커 이 부분을 해결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부모들이 원하는 돌봄 문제로 아직 지어지지 않은 학교나 공공산후조리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젊은층이 많아 투표율이 저조할 거란 예측도 나왔다. 이날 오후 시흥경찰서 앞에서 만난 정모씨(44)는 “여기가 그동안 민주당 텃밭이긴 했는데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다”며 “정치가 글쎄 야당이 하든 여당이 하든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진정한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문정복 후보는 공약으로 △제2경인선·신구로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매화역 조성중, 신안산선·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조성중 △신천신림선 사전타당성 용역완료 △시흥시청역 EMU정차·하중역 신설 사전타당성 용역확보, 서해산 배차간격 단축 추진 △시흥·광명 신도시 지구지정 확정 △매화신도시 용역착수 △하중신도시 조성중, 대약역세권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선정 △(가)목감1중 신설확정 △(가)장현1초 신설 및 학교시설 복합화 확정, 특수학교 신설확정 △관내 학교환경개선사업 38건 1538억 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정필재 후보는 △24시간 어린이 전문병원 산후종리원 공공산후조리원 신설추진 △예술대학교 유치(ABC행복학습타운) △청년청 신설법제화 추진 △복합쇼핑몰 브랜드 유치추진 △은계1초 및 돌봄센터 설립추진 △생태한경 교육발전특구 지정추진 △가칭) 장현고등학교 설립추진 △수원지방법원 시흥지원 유치추진 △종합실내체육관 신축추진 △시흥과학고등학교 설립추진 △반려견 종합놀이터 조성 △시흥(은계)~서울(여의도) 광역지하차도 개설추진 △제2경인고속드로 은계IC신철추진 △지연없는 신안산선 차질없는 월곶~판교선 대중교통 노선체계 전면개선 △하상동~매화역 집격도로 신설 △목감·매화역 조기완공 △장곡·하중역 신속 조기착공 등을 공약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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