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 보이던 탄소배출권 ETF 3월 들어 반등…미국 대선 등 변수 산재

입력 2024-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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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르그하임의 독일전기(RWE) 니더라우셈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독일 베르그하임의 독일전기(RWE) 니더라우셈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올해 들어 큰 낙차를 보였던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3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과 더불어 여전히 변수가 크다는 우려와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26일 거래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ETF 상품인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섵물ICE(합성)’,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이달 들어 평균 5.67% 상승했다.

다만, 올해 초 대비로 보면 해당 상품들은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1월 초 대비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은 각각 22.73%, 21.71% 급락했고, 글로벌 탄소배출권선물 상품들도 각각 13.05%, 12.78% 하락했다.

탄소배출권은 일정기간 동안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기업은 배출권을 할당받은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고, 남는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영국 ICE 시장에 상장한 유럽 탄소배출권인 EUA 12월물은 지난해 말 78달러였으나 2월 22일에는 한때 최저 52.5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은 올겨울 유럽이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이며 전력 수요가 감소했고,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탄소 배출이 큰 석탄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럽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생산 감소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25일 64.84달러로 마감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유럽의회가 2040년까지 회원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감축 목표를 발표함과 더불어 올해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 등이 배출권 반등을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 이후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내림세를 이끌 변수가 남아있다. 6월 유럽의회 선거와 더불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각국 친환경 정책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는 극우 정당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법안이 폐기되는 등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정책이 급제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해운업, 항공업 등에서 추가적인 배출권 수요 증가가 발생하고, 점진적인 배출권 공급량 축소가 예정되면서 배출권 가격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배출권 역시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도 주 정부 차원에서의 탄소중립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배출권의 가격 상승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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