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서 불꽃튄 수주전, 다음 격전지는 '한강벨트ㆍ성수4ㆍ부산’

입력 2024-03-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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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출처=연합뉴스)

최근 현대건설이 '여의도 1호 재건축'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를 누르고 승기를 잡으면서, 연내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상되는 사업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별 수주로 한동안 수주전이 뜸했던 정비사업 전장에서 올 하반기 치열한 혈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한강 벨트'로 묶이는 압구정, 용산을 비롯해 77층 초고층 개발을 추진하는 성수, 부산의 1조 원 규모 초대어급 정비사업지까지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부산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서울 '한강 벨트'의 대장격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지구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압구정 2~5구역은 연내 순차적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해 설계용역,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일례로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238억 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 현대' 재건축 또한 이르면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압구정은 여러 대형사 중 현대건설의 수주 의지가 두드러진다. 랜드마크인 압구정 현대를 시공한 이력이 있는 만큼, 타 건설사에게 시공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 TF팀을 신설하고, 신사동 일대에 디에이치 갤러리를 신축해 소유주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압구정 현대와 성수, 한남 4구역을 비롯해 부산 연산5구역 등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 4구역 재개발도 초미의 격전지가 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1·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면서 본입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감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가 눈여겨보고 있는 압구정,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성수동을 비롯해 용산 한남4구역, 남영2구역과 부산 광안3구역, 사직2구역과 같이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난 사업지들도 선별적으로 검토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수4지구 임시조감도.
 (출처=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주택재개발조합)
▲성수4지구 임시조감도. (출처=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주택재개발조합)

신흥 부촌으로 떠올라 대형사들의 눈이 쏠린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 4 지구)도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 사업지는 한강변 파노라마 조망을 품는 77층 초고층으로 재개발 될 것이 유력하다.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은 시공사 경쟁을 이끌어내 공사비를 낮추겠단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성수4지구 조합 관계자는 "투표 결과 77층 추진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왔다. 향후 총회에서 안건을 올려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시공사 선정 또한 올해 안으로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대규모 수주전이 시동을 건 상태다.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쏠린 곳은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이다. 사업비만 약 1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재건축 대어'로, 규모로 보면 남천동 삼익비치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재건축 사업장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다수의 대형사들이 홍보에 나서며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조합은 구청에 조합 설립 인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로, 연내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광안3구역 재개발 사업도 대형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합은 이달 2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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