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타개’ 활로 모색 나선 화장품 빅2

입력 2024-0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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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출 감소…온·오프라인 재정비 통한 '실적 개선'

LG생건, '더후' 공식몰·아모레 '에딧샵' 온라인 채널 오픈
아모레, ‘AP’로 변경…LG생건, ‘마켓1984’ 상표권 출원

▲ LG생활건강의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 공식몰 (사진제공=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의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 공식몰 (사진제공=LG생활건강)

국내 화장품업계 ‘빅2’인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면세점을 찾는 따이궁(보따리상)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탓이다. LG생건과 아모레는 올해 온라인 재정비 및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건은 지난해 연매출 6조8058억 원, 영업이익 48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31.5% 줄어든 수치다. 특히 화장품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2조8157억 원, 영업이익은 52.6% 줄어든 1465억 원에 그쳤다.

아모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줄어든 4조213억원, 영업이익은 44.1% 감소한 152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매출이 3조674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82억 원으로 49.5% 감소했다.

양사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매출 감소를 꼽았다. 여기에 중국의 젊은 세대에서 부는 ‘궈차오(애국소비)’ 흐름도 부진을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예상보다 중국 부진이 길어지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확대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LG생건은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공식몰을 오픈했다. 더후 공식몰은 전 품목을 베스트셀러, 제품 유형, 브랜드 라인, 피부 고민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LG생건은 더후 공식몰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모레도 온라인 채널인 ‘에딧샵(A-dit SHOP)’을 오픈했다. 에딧샵은 온라인 뷰티 셀러를 위한 뉴커머스 채널로,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채널을 공식 채널로 오픈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 아모레퍼시픽의 핵심이였던 방문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모레퍼시픽,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 'AP'로 새단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 'AP'로 새단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양사는 리브랜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는 자사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을 ‘AP(에이피, APEX OF SKINCARE)’로 변경했다. AP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70년 이상 축적한 피부 연구 자산과 3000여 건이 넘는 특허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 기술, 독자 개발 원료, 압도적 효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백화점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리브랜딩을 시작, 추후 전국 백화점 매장을 대상으로 리브랜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생건은 최근 특허청에 ‘마켓1984’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상표는 대형할인마트, 인터넷 종합쇼핑몰, 화장품 소매업 등을 아우른다. 업계에선 LG생건이 마켓1984라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헬스앤뷰티(H&B 시장)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향 수요 약세로 양사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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