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단, 4000억 신규자금 지원키로…협력사 숨통 트이나

입력 2024-02-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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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 채권단이 40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결의했다. 또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조기 상환 허용을 통해 협력사의 자금 운용도 숨통이 트였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3일 오후 6시 현재 '제2차 채권단협의회'에 부의된 안건이 75% 이상의 금융채권자 찬성으로 가결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개선계획 수립 시까지 부족자금대응 및 영업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외담대 할인분 상환에 따른 한도 내 회전운용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에 따르면 4000억 원 신규자금 지원은 산은이 연이율 4.6%, 대출기한은 5월 30일을 조건으로 우선 지원한 뒤 추후 발생하는 손실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지원되는 신규자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하도급 업체 결제 등 자금 미스매치로 인한 부족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산은 관계자는 "당장 태영 측에 재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TY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BS 주식이나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윤세영 명예회장이 보유한 TY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게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봤다"며 "당장 현금수준이 꼬였을 때 바로 풀어줘야 하도급 업체도 자금에 숨통이 트이고 사업도 멈추지 않고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외담대 조기상환을 통해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이번에 상환하는 451억 원 규모 외담대는 태영건설 자체 자금을 사용하지만 이후 신규자금 4000억 원에서 지불할 수 있다.

채권단은 건설공제조합 등이 4000억 원 규모의 신규 보증서 발급을 지원하고 '워크아웃 건설사 업무협약(MOU) 개선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PF 대주단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산은은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태영그룹도 블루원 자산유동화 등 자구계획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 앞에 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대주단은 PF사업장별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상이해 당초 일정대비 지연되고 있다. 산은 측은 대부분 사업장이 이달 말까지 처리방안을 산은에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태영건설의 실사법인은 해당 처리방안을 반영해 태영건설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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