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하던 바이든, 선거 운동에 활용해 논란

입력 2024-02-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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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경기 맞춰 관련 인터뷰 영상 게재
지난해 연방정부 기기서 틱톡 퇴출
주 정부와 대학들도 동참
젊은 유권자 표심 얻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 영상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 바이든 캠페인 틱톡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 영상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 바이든 캠페인 틱톡
자국민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소셜미디어 틱톡 사용을 금지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되레 본인의 선거 운동에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선거 운동팀은 전날 저녁 틱톡에 첫 번째 영상을 게재했다.

26초 길이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인터뷰가 담겼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이 응원하는 NFL 팀과 좋아하는 선수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영상은 하루 만에 550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틱톡 사용은 그간 틱톡을 금지했던 행보와 상충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연방 정부와 관련된 모든 전자기기에서 틱톡을 퇴출했다. 중국 기업이 만든 틱톡을 사용하면 자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정부의 지침에 따라 민주당 성향의 주 정부들과 일선 대학들도 틱톡 금지령에 동참했다.

그랬던 정부가 틱톡을 이용한 배경에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NBC뉴스가 지난달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11%가 18~34세이며, 이들은 하루에 한 번 이상 틱톡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바이든 vs. 트럼프’ 양자 대결을 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44% 대 42%로 간신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47%)이 공화당(30%)을 여유 있게 앞선 것과 대비된다. 심지어 젊은 유권자의 23%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NBC뉴스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틱톡 이용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조사 결과는 바이든 팀이 틱톡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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