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진주...코스피·코스닥 모은 KRX지수, 코스피 지수보다 PBR 높다

입력 2024-02-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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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산출 중인 28개 KRX시리즈 지수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KOSPI시리즈 지수보다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가총액은 KOSPI 지수 구성 종목이 KRX 지수 구성 종목을 웃돌고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국내 코스피 대형주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지수의 평균 PBR은 1.24배로 KOSPI 46개 지수 평균(0.97배)보다 약 27.8%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PBR(1.4배)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기업 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KRX 지수는 2005년 한국거래소의 통합을 계기로 산출해 발표되는 지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보통주를 대상으로 대표종목을 선정한다. KTOP30, KRX300, KRX100 등으로 구성된 KRX 지수 시가총액은 1926조 원 수준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KOSPI 지수의 시가총액(2111억 원)과 비교하면 더 낮다.

KOSPI 지수 기업들이 KRX 지수 기업에 비해 시가총액은 더 높지만, PBR이 낮게 나타나는 현상은 KOSPI 기업들의 주가가 평가절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시가총액 대형주 가운데 장부가치 대비 주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것이다. 코스피에 비해 2부리그로 평가받는 코스닥 시장에서 PBR을 제대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보험, 증권, 운수장비, 철강 등이 2020년 이후 단 한 번도 PBR 지표가 1배를 넘지 못했다. 이 시기는 코로나19 유동성을 겪으면서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장부가보다도 낮게 유지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한 셈이다. 금융 업종이 실적이나 자산보다 저(低) PBR 업종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해도 저조한 수준이다.

최근 4년간 28개 KOSPI 시리즈 내에서는 금융업(0.49배), 보험(0.47배), 운수장비(0.71배), 전기가스업(0.27배), 유통업(0.73배), 종이목재(0.63배), 증권(0.50배), 철강금속(0.54배) 등 8개 종목이, KRX 시리즈 내에서는 KRX300금융(0.44배), KRX보험 (0.48배), KRX유틸리티(0.42배), KRX은행 (0.39배), KRX증권(0.54배), KRX철강(0.51배) 등 6개 종목의 평균 PBR이 1배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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