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초기 라운드에 돈 몰렸다

입력 2024-01-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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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건수는 우주항공ㆍ군수, 전자제품,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투자 금액은 반려동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환경ㆍ에너지 늘어
홈ㆍ리빙, 블록체인, 쇼핑, 교육 등 팬데믹 비대면 특수 분야는 투자금 감소

▲2023년 투자 라운드별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 비중 변화(%). (출처=더브이씨)
▲2023년 투자 라운드별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 비중 변화(%). (출처=더브이씨)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라운드별 투자는 후기에서 집중적으로 투자 금액이 감소하고 초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우주항공ㆍ군수, 전자제품,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3개 분야만 투자 건수가 늘었고 투자 금액이 늘어난 분야는 반려동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환경ㆍ에너지 등이다.

31일 벤처 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투자는 1429건, 7조309억 원으로 나타나. 전년과 비교하면 투자 건수는 36.1%, 투자 금액은 52.8% 줄었다.

더브이씨는 “상대적으로 건당 투자 금액이 큰 후기 라운드가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작년 전체 투자 건수에서 초기 라운드(시드~시리즈 A)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0.0%로 전년 80.8%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중기 라운드(시리즈 B, C)와 후기 라운드(시리즈 D 이상) 투자 비중은 각각 16.6%, 3.4%로 전년 16.1%, 3.1% 대비 미세하게 증가했다. 다만 전체 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초기 라운드 투자 비중은 36%로 전년 31.2% 대비 늘어난 데 비해 후기 투자 비중은 14.6%로 전년 24.4% 대비 10%가량 급감했다.

라운드별 투자 건수와 금액의 증감률을 보면 투자 건수는 후기 감소폭이 29.0%로 초기(36.7%), 중기(34.3%)에 비해 적었던 반면 투자 금액은 초기(45.5%)와 중기(34.3%)보다 후기 라운드의 감소폭이 71.7%로 현저히 컸다.

분야별로는 작년 10건 이상의 투자가 발생한 총 25개 분야 중 3개 분야를 제외한 23개 분야에서 투자 건수가 줄었다. 작년 예외적으로 투자 건수가 늘어난 분야는 우주항공ㆍ군수, 전자제품, 반도체ㆍ디스플레이다. 하지만 이들 영역 역시 투자 금액이 줄기는 했다. 우주항공ㆍ군수와 전자제품 모두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5.5%, 32.4% 감소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투자 금액 차이가 0.1% 미만으로 적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음을 입증했다.

작년 대비 투자 금액이 증가한 분야는 25개 분야 중 반려동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환경ㆍ에너지 등이다. 이 중 1360억 원(88.7%)과 2172억 원(31.1%)의 투자를 유치한 반려동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 금액 증가폭이 컸다. 이들 분야는 투자 건수가 전년보다 각각 48%, 35.3% 줄었으나 건당 평균 투자 금액이 늘면서 전체 투자 금액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 금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분야는 홈·리빙(265억 원, -93.5%), 블록체인(296억 원, -92.9%), 농수산ㆍ축산(250억 원, -90.8%), 유아(61억 원, -90.3%), 물류ㆍ유통(966억 원, -80.3%), 쇼핑(1374억 원, -75.8%), 교육(1124억 원, -68.5%) 분야다.

더브이씨는 “팬데믹발 비대면 특수를 누렸던 분야들의 투자 금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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