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는 4일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급락세로 마감했다. 선물지수는 전일보다 4.60포인트 하락한 174.80포인트로 마쳤다.
금일 하락의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금일 현물시장에서 1600억 매도,선물시장에서는 8000계약 매도, 풋옵션 매수, 콜옵션 매도, 그리고 주식 선물에서도 매도를 했다. 한 마디로 전방위 매도로 하락쪽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매도를 한 셈이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의 배경에는 일단 영국발 위기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있다. 영국은 재정 악화 우려로 신용등급마저 흔들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1일 영국 신용등급이 AAA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물론 금일 기획재정부는 영국 금융시장 악화시 국내 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의 급격한 회수 가능성은 자금의 성격 등을 고려할 때 적다면서 자금이 이탈되더라도 실제 환수 가능한 자금은 외화대출금 40억 달러를 포함해서 100억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말대로 100억 달러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소폭 매도만으로도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는 5일 이동평균선과 10일 그리고 20일 이동평균선들이 거의 밀집이 되어 있는데 모두 한꺼번에 붕괴시킨 모습으로 흑삼병 패턴이 완성됐다.
프로그램 매도 역시 4400억원 이상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차익은 물론 비차익에서도 대량의 매도가 쏟아졌는데 베이시스가 전일 대비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미결제약정도 크게 증가했는데 일부 신규 포지션들도 유입된 걸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강해 충격을 크게 받은 모습이다.”며 “단기적으로는 소폭의 조정을 보인 후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다만 프로그램 매도는 추가적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며 “나오더라도 그 물량은 상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금일 외국인들의 전방위(현물,선물,옵션,주식선물) 매도에 대해서는“이러한 경우엔 경험적으로 그 다음 날은 오히려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7666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5744계약, 기관은 1561계약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7797계약 증가한 11만5471계약, 거래량은 39만6186계약으로 전일보다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