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장 민 "경기회복시 물가 불안 우려스러워"

입력 2009-06-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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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향후 경기회복이 가시화 될 경우 통화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물가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한국경제학회와 금융연구원 공동 주최 세미나에서 "금융과 실물경제 불안에 대응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증가 및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장 연구위원은 "이러한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시중 자금은 금융상품, 증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급속하게 이동하면서 자산가격의 급등을 가져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즉, 금융완화정책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실물 경제활동에 필요한 수준보다 넘쳐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단기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급속하게 유입, 자산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이 초래된다는 것.

그는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본의 단기 부동화를 예로 들 수 있다"며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는 장기 금융시장이나 자본시장을 통한 금융시장의 장기자금 공급 역할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장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장기공급 역할의 축소는 곧, 투자자금 조달을 근본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실물 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고 완화적 통화정책마저도 먹혀들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잔액 증가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는 가계 부실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위원원은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상환액이 가계의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원리금상환부담률(DSR)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분기별 채무상환능력지수도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히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연체채권 규모의 급증으로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와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감을 섣불리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불안이 초기에 수습되지 못하고 수출과 내수부진이 계속될 경우, 이같은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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