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에 맞춰 음악이 재생된다?”…자동차도 ‘초개인화’ 시대

입력 2024-0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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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MBUX 사운드 드라이브' 공개
주행 상황에 맞춰 음악 변주돼 재생
모빌리티에 생성형 AI 결합 사례↑
폭스바겐, 챗GPT 기반 음성비서 선봬

▲메르세데스-벤츠의 주행 맞춤형 음악 'MBUX 사운드 드라이브'.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주행 맞춤형 음악 'MBUX 사운드 드라이브'.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일과를 끝내고 차량에 탑승하자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차가 꽉 막힌 도심을 지날 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차분한 템포의 음악이 흐른다. 고속도로에 들어서 가속 페달을 밟자 음악의 비트가 점차 빨라진다. 코너링할 때는 새로운 사운드 효과가 추가된다. 주행 상황에 맞춰 음악이 변주되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주행 상황에 맞춰 음악을 변형해 재생하는 서비스인 ‘MBUX 사운드 드라이브’를 공개했다. 미국의 유명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과 협업해 구현한 서비스다. 속도나 조향, 제동 등 10가지 주행 요소를 소프트웨어가 해석해 음악을 변주한다. 운전자는 운전대와 가속 페달로 나만의 음악을 만드는 디제이가 되는 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모빌리티에 접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가 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비서 기능이 탑재되기도 한다. 사용자의 이동 경험을 개선하는 ‘초개인화’가 모빌리티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벤츠는 이달 초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MBUX 사운드 드라이브 기능을 포함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제 인간과 소통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학습된 행동이나 상황적 맥락을 읽고 유용한 제안을 먼저 하기도 한다.

▲BMW 지능형 개인 비서. (사진제공=BMW)
▲BMW 지능형 개인 비서. (사진제공=BMW)

폭스바겐도 업계 최초로 챗GPT를 적용한 지능형 음성비서 ‘아이다(IDA) 음성 어시스턴트‘ 탑재 차량을 선보였다. 아이다 음성 어시스턴트는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을 제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챗GTP 기능을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주요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BMW는 CES 2024에서 아마존의 거대언어모델(LLM) 알렉사 기반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개인 비서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성 명령만으로 다양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2018년 BMW가 선보인 지능형 개인 비서보다 더 많은 개인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도 LLM을 활용한 차량 출시를 예고했다. 자체 개발한 LLM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와 AI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자동차가 얼마나 잘 나가느냐, 디자인이 얼마나 괜찮냐가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나에게 얼마나 잘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됐다”며 “하드웨어를 넘어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업체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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