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봄 오나”…기업경기, 2년 연속 부진

입력 2024-0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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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1월 BSI 실적치 92.3… ‘흐림’
“고금리 지속…이자 부담 ↑”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조현호 기자 hyunho@)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경기 부진 장기화에 시름하고 있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월 BSI 실적치가 92.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 경기가 전월보다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전월보다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실적치는 2022년 2월(91.5)부터 24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BSI 전망치도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100)을 23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2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1.7)과 비제조업(92.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부터 2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 100.5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95.2 △2월 92.9 등 하락 중이다.

제조업 중에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110.0)이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3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 석유정제 및 화학,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이 기준선(100.0)에 걸쳤다. 이밖에 △일반ㆍ정밀기계 및 장비 94.7 △전자 및 통신장비 84.2 △의약품 83.3 △금속 및 금속제품 83.3 △목재ㆍ가구 및 종이 75.0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61.5) 등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명절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ㆍ숙박 및 외식(114.3)을 비롯해 △정보통신 105.9 △전기ㆍ가스ㆍ수도(105.6) 등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도ㆍ소매 94.4 △운수 및 창고 91.7 △전문, 과학ㆍ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84.6 △건설 76.2 등은 기준선을 하회했다.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기업.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기업.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경기가 별다른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긴축경영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2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가운데 82.3%는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정했다. 현상유지가 44.0%, 긴축경영이 38.3%로 나타났다. 확대 경영은 17.7%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대응해, 그 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왔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건설업 등 자금사정이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내수ㆍ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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