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된 전개에 시청자 청원까지 등장…“‘고려거란전쟁’ 점점 산으로 가는 중”

입력 2024-01-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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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고려거란전쟁’)
▲(출처=KBS2 ‘고려거란전쟁’)
KBS2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용두사미 논란’에 휩싸였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속에서 출발한 ‘고려거란전쟁’이 최근 핵심 전개를 벗어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는 물론 시청자들도 입 모아 비판하고 있다.

현종의 낙마 장면이 담긴 18회 방송 직후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 작가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당연히 18회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 없다”며 “현종은 관용과 결단력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거란전쟁’ 측에서 현종을 설득력 없는 캐릭터로 그려내 ‘현쪽이’라는 별칭까지 유행하자 원작 작가가 나선 것이다.

실제로 현종은 당대 평가가 반영돼 있는 고려사절요에 “가히 중흥을 이룬 군주라고 할 만하다”라고 기록돼 있을 만큼 고려 왕조의 기틀을 굳게 다져놓은 인물이다. 거란의 침략을 극복하고 이후 고려가 전성기를 맞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에 한 시청자는 18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고련거란전쟁 드라마 전재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청원글의 글쓴이는 “원작 작가와 계약본 이후로 스토리가 엉망이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전통 대하사극인데 양규장군 전사와 함께 드라마도 무덤으로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극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원작 작가님과 계약 추가해서 종방까지 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해당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고려거란전쟁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는 중”, “양규 장군 때문에 참고 보다가 참을 수가 없어서 글을 남긴다”, “18회 보고 어이를 상실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굳건하다. 가장 최신 회차인 20회 시청률은 역대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한 15회랑 큰 차이가 없는 10.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이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치솟았다.

KBS2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대하사극으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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