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보면 최고 사형…BBC “10대 2명 ‘12년 노동형’”

입력 2024-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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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 연구소가 BBC에 제공한 영상 (출처=BBC 보도 캡처)
▲SAND 연구소가 BBC에 제공한 영상 (출처=BBC 보도 캡처)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본 10대 소년 2명이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BC는 18일(현지시간)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을 선고받는 희귀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상 출처는 탈북민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의 SAND 연구소다.

BBC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앞을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 남성 두 명이 앳된 학생 두 명의 손에 수갑이 채우고 있는 장면이 들어있다. BBC는 이에 대해 “2002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야외 운동장에서 16세 소년 2명이 수갑을 차고 학생 수백 명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BBC는 해당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학생들에게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며 질책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BBC 설명에 따르면 과거에는 남한 드라마를 시청한 미성년자들의 처벌이 평균 5년 형에 그쳤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남한 오락물을 보거나 배포한 이는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다.

실제로 2022년에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한 한 10대 청소년이 처형된 것으로 전해지며 2023년에도 한국 영상을 시청한 무역회사 직원이 공개 총살당했다.

이에 대해 한 탈북민은 “북한에서는 남한이 우리보다 훨씬 못산다고 배우지만 남한 드라마를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라며 “북한 당국이 그 점을 경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탈북민도 “남한 드라마는 힘든 현실을 잊게 해주는 약”이라고 말하며 남한 드라마가 남한의 생활상을 북한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BBC는 2000년대 ‘햇볕정책’이 펼쳐지는 동안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한국의 오락물이 북한이 2010년 정책을 종료했음에도 중국을 통해 계속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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