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역사 들어간 갤럭시S24…'동그라미' 그리면 뭐든 검색 [체험기]

입력 2024-01-18 14:29 수정 2024-01-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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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도 AI가 척척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4' 시리즈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4' 시리즈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 폰 갤럭시S24에서 가장 궁금한 건 역시 통역 기능이었다. 매끄럽게 통역이 잘 이뤄질까, 말이 엉키거나 하지 않을까 등의 의문이 생겼다.

실제 시연을 본 결과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외국인과 통화가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숫자인 13개국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데, 글로벌 소비자 공략을 위해서 확실히 많은 숫자의 언어를 지원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돋보였다.

실시간 통역을 이용해 통화하면 내가 하는 말이나, 상대방이 하는 말이 먼저 들리고 이후 즉시 순차 통역이 나왔다. 기다림 없이 바로 이뤄지니, 막연하게 우려했던 서로 말이 엉키거나 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18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S24 시연회에서 삼성 직원이 갤럭시S24 울트라로 레스토랑 예약을 시도했다. 통화 화면에서 '통화 어시스트'를 누른 뒤 '실시간 통역' 메뉴를 선택했다. 상대방 언어를 '영어'로 나의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한 뒤 통화를 시작했다.

▲갤럭시S24에 탑재된 실시간 통역으로 불편함 없이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 식당 예약이 가능하다.  (사진=송영록 기자)
▲갤럭시S24에 탑재된 실시간 통역으로 불편함 없이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 식당 예약이 가능하다. (사진=송영록 기자)

상대방이 "How, may I help you?"라고 말하자, 스크린에는 영어와 함께 밑에는 한국어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말이 나타났다.

"이번 주 토요일에 식당 예약을 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라고 하자, 이번에는 몇 초 후 한국어와 함께 영어가 표시됐다. 영어로 상대방에 전달된 것이다.

이어 여러 번의 대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색하거나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상대방의 언어로 번역돼 전달되기까지는 1∼2초 가량이 걸렸다.

특히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이 기능을 이용한다는 멘트가 상대방에게 안내 된다.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실시간 통역을 인지하고 통화할 수 있어, 더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게다가 갤럭시 AI는 클라우드(서버)를 거칠 필요 없이 '온디바이스'로 구현된다. 비행기 모드 등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AI 통역 기능은 잘 구현됐다. 갤럭시S24를 1대를 탁자 위에 놓고, 통역기로 사용하며 서로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통화, 대면 대화 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다양한 메신저에서는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챗어시스트 기능도 유용했다. 상사에게 보내는 메일인데 내가 공손하게 쓴 게 맞을까, 외국인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인데 너무 딱딱한 문장이 아닐까 등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챗어시스트는 상황에 맞게 문장 스타일을 변경해준다. 철자와 문법 오류 등에 대해 수정 제안도 해준다.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가 나온다. (사진=송영록 기자)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가 나온다. (사진=송영록 기자)

구글과 협력해 가장 먼저 선보인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은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했다. 한번 경험하면 다시는 예전 검색 시절로 돌아갈 수 없어 보였다. 그만큼 사용법은 간단하다.

어느 화면에서나 궁금한 게 생기면 홈 버튼을 길게 누르고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에 등장하는 건물이 궁금하면 그 건물에 원을 그리면 된다. 원을 그리자마자 관련 정보가 바로 뜬다. 그림이나 사진뿐 아니라 대화 시 모르는 단어 등도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

사안에 따라 '생성형 AI'가 정리한 다양한 정보의 개요가 별도로 제공되고, 궁금한 사항은 대화하듯 이어 추가로 검색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노트 앱의 '노트 어시스트' 는 사용자가 작성하거나 복사한 글이나 메모 등을 보기 좋게 정리해주고, 내용을 구조화하고 요약도 해준다. 리포트를 요약해야 하는 대학생, 보고서 작성을 자주 하는 직장인들에게 정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혁신도 놀라웠다. 새롭게 탑재된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한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줘, 더욱 쉽고 효율적인 편집 환경을 제공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특히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는, 이미지 그 자체와 메타데이터(Metadata, 속성정보) 모두에 '워터마크'가 표기됐다. 이미지를 확인하는 누구나 해당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 혹은 편집됐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논란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게 했다.

갤럭시 AI는 영상 감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직접 촬영한 영상이든, 전송 받은 영상이든 상관없이 시청 중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해당 영상이 슬로우로 재생된다.

디자인에서는 전작과 큰 차별점은 없었다. 다만 갤럭시S24 울트라는 확실히 전작 대비 디자인이 달라졌다. 전면에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전작 엣지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부분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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