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절반 “지난해 경기 실적 악화”…올해 개선 기대

입력 2024-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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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벤처기업협회)
(출처=벤처기업협회)

지난해 벤처기업 경기가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벤처기업들은 전년 보다 악화한 경기 실적으로 울상 지었다.

벤처기업협회는 17일 벤처기업의 2개년 경기 실적과 전망 등 파악을 위해 진행한 ‘벤처기업 2023년 경기 실적 및 2024년 경기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4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실적, 경영 애로사항, 경기 전망, 필요한 정부지원 정책 등을 조사했다.

벤처기업의 45%는 전년 대비 2023년 경기 실적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대폭 악화했다는 기업은 16.6%, 소폭 악화했다는 기업은 28.4%를 차지했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1.1%였다.

항목별 실적에서도 대체로 악화했다는 기업이 개선된 기업보다 많았다. 특히 ‘채산성’ 부문은 악화 비중이 51.1%로 높게 나타났다. ‘내수판매’도 43.9% 기업이 악화했다고 호소했다.

‘투자유치’, ‘자금대출’은 악화했다는 기업이 각각 38%, 30.4%를 차지했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이 48.8%, 50%로 나타났다. 2022년 투자와 대출 여건이 어두웠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벤처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기업들이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1‧2순위 합계) 중 ‘내수판매 부진’(33.6%)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어려움(33.2%), 인력확보 어려움(28.8%), 인건비 상승(25.7%) 등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꼽혔다.

올해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많았다. 39.6%가 ‘개선’, 34.3%가 ‘악화’를 전망했다. 다만 자금조달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투자유치’와 ‘자금대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각 45.9%, 51.6%로 집계됐다.

벤처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1순위로 꼽았다. ‘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 정책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2023년은 세계적인 ‘SF 복합위기(스태그플레이션+금융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 2024년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벤처기업의 비율이 높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 및 ‘신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며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완화’, ‘R&D 지원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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